2월 10일, 국제천문연맹 소행성센터는 ‘파파아웃(Farfarout)’이 인류가 지금까지 발견한 천체 중 태양계에서 태양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고 발표했어요. 파파아웃이라 불리는 ‘2018 AG37’은 2018년 미국 하와이대학교 천문학연구소(IfA) 데이비드 톨렌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하와이 마우나케아 천문대에서 스바루 망원경으로 처음 발견했어요. 스바루 망원경은 8.2m 직경의 거대한 렌즈와 좁은 영역도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로 먼 곳의 천체도 볼 수 있어요.
파파아웃은 태양에서 평균 132AU 떨어져 있어요. 1AU는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로, 약 1억 4959억km예요. 파파아웃은 지구와 태양이 떨어져 있는 거리보다 132배 더 멀리 있는 셈이죠. 이전까지 태양계에서 가장 먼 천체라고 알려진 천체는 ‘파아웃’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2018 VG18’로, 태양에서 124AU 떨어져 있어요. 2018년 발견된 파아웃보다 10AU 정도 더 멀리 있는 파파아웃은 파아웃에 영어로 ‘멀리’를 뜻하는 ‘far’가 한 번 더 붙은 이름을 갖게 됐어요.
파파아웃은 타원형 궤도로 약 1000년을 주기로 태양을 공전해요. 태양에서 가장 멀 때는 175AU, 가장 가까울 때는 해왕성 안쪽인 27AU까지 접근해요. 연구팀은 파파아웃이 직경 약 400km에 얼음으로 이루어진 천체라고 추정해요. 천문학연구소의 데이비드 톨렌 교수는 “파파아웃보다도 태양에서 더 멀리 떨어진 천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또 “파파아웃의 발견은 인류의 천문학 기술이 계속 진화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