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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주차 | 인류, 가장 깊은 바다에 도착하다!

이른 아침, 스위스의 해양학자 자크 피카르와 미국의 해군 중위 돈 월시는 잠수정 ‘트리에스테’를 타고 태평양에 뛰어들었어요.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마리아나 해구를 탐험하기 위해서였죠.
마리아나 해구는 태평양판이 필리핀판 밑으로 들어가면서 만들어진 구조예요. 마리아나 해구에서도 가장 깊은 ‘챌린저 해연’은 깊이가 약 1만 920m예요. 에베레스트산(해발 8849m)을 통째로 넣고도 2000m 정도 남을 정도로 깊지요.


심해 잠수정 ‘트리에스테’는 자크 피카르가 아버지 오귀스트 피카르와 만들었어요. 잠수정을 제작한 이탈리아의 도시 이름을 땄죠. 길이 18m에 무게 150t(톤)이지만, 실제로 본체에는 휘발유가 차 있었어요. 물보다 밀도가 낮아 잠수정이 떠오를 수 있는 부력을 만드는 용도였지요. 잠수정 밑에 두꺼운 철로 만든 둥그런 공간에 사람이 탔지요.


심해로 내려가는 일은 대개 지루할 정도로 조용한 일이었지만, 중간중간 섬찟한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어요. 잠수정 벽에서 잠깐 물이 새기도 했고, 한번은 무엇인가 깨지는 굉음이 들리기도 했지요. 이 소리는 전망창의 안전유리가 심해의 찬 수온에 금이 가면서 난 소리였어요. 나중에 잠수정이 수면으로 올라온 이후 깨져버렸지요.


약 4시간 48분 동안의 잠수 후, 트리에스테호는 마침내 수면 1만 916m 아래 챌린저 해연의 바닥에 닿았어요. 잠수정이 바닥에 닿으면서 진흙탕이 일어나는 바람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은 바닥에 머무는 20분 동안 바깥도 제대로 보지 못했지요. 그렇지만 이 20분은 해양 탐험을 획기적으로 바꾸었어요. 이후 다양한 유인, 무인 잠수정이 전 세계의 바다를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생물들과 지질 구조를 발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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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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