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박사님은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을 쓰고 있어요. 그런데 에코백에 아무 무늬도 없어
뭔가 허전해 보였어요. 섭섭박사님이 에코백에 직접 그림을 그리려고 보니, 물감 색이 많지 않았a어요.
“결심했어! 이번엔 물감을 섞어서 다양한 색을 만들어 볼까?”
내가 만드는 메이커 스쿨 | 에코백의 변신은 무죄!
빨간색 물감과 노란색 물감을 섞으면 무슨 색이 나올까요? 정답은 주황색이에요. 이처럼 물감을 섞으면 다양한 색상을 만들 수 있지요. 섭섭박사님은 물감을 섞어 만들어 낸 알록달록한 색깔들로 ‘DIY 프린팅 에코백’에 멋진 우주선과 별들을 색칠했답니다.
여러분도 함께 에코백에 그림을 그려 볼까요? 색색의 물감을 팔레트에 짜세요. 이때 색이 섞이지 않도록 각각 다른 스포이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에코백 위에 원하는 도안을 놓고, 덜어낸 물감을 스펀지에 묻혀 골고루 찍어주세요. 밝은 색상 순으로 찍어야 도안을 깔끔하게 따라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굵은 붓과 가는 붓을 이용해 자신의 이름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나만의 에코백 완성!
나만의 에코백을 자주 쓰다가 더러워졌나요? 세탁해도 그림이 지워지지 않으니 괜찮아요! 섭섭박사님은 “패브릭 물감이라 물에 닿아도 지워지지 않지만, 세탁할 때는 울샴푸와 같은 중성세제로 빨아야 한다”고 설명했어요.
알아보자! | 아무리 섞어도 만들 수 없는 색이 있다?
에코백을 색칠할 여러 물감을 섞으면 새로운 색의 물감이 탄생해요. 노랑과 파랑을 섞으면 초록색이, 파랑과 빨강을 섞으면 보라색이 나오지요. 하지만 어떤 색상을 섞어도 만들어낼 수 없는 원색 그 자체의 색도 있어요. 이를 ‘삼원색’이라고 부르지요. 진홍색(Magenta), 청록색(Cyan), 노란색(Yellow)은 색의 삼원색이에요. 삼원색을 섞으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색을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삼원색을 모두 섞으면 검은색이 되지요.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잉크젯 프린터도 색의 삼원색을 이용해요.
색은 섞을수록 어두워지지만, 빛은 반대로 섞을수록 밝아져요. 빛의 삼원색은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인데, 이를 모두 섞으면 흰색이 돼요. 그래서 점묘파 화가는 그림을 그릴 때 빛의 혼합을 활용했어요. 점묘파 화가들은 물감을 직접 섞지 않고, 여러 색의 점을 찍었어요. 노란색 점과 파란색 점을 나란히 찍으면, 각각의 색에 부딪혀 반사된 노란색과 파란색 빛의 파장이 섞여 우리 눈에는 녹색으로 보이죠. 유명한 프랑스 화가 조르주 쇠라의 작품인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가 대표적인 점묘화랍니다. 작품 속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초록색과 빨간색 등 여러 색의 점을 콕콕 찍어 사람의 피부색을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