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과동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린이과학동아 김정 편집장이에요!”
10월 8일 저녁, 김정 편집장님의 우렁찬 목소리가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울려 퍼졌어요.
만화 ‘오즈의 연금술사’ 속 도로시를 코스프레한 편집장님의 인사와 함께 ‘어린이과학동아 16주년 온라인 팬파티’가 시작된 거예요. 그때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어과동, 첫 비대면 팬파티 열다!
2004년 10월 창간한 어린이과학동아가 올해 16살 생일을 맞았어요. 어과동 팬파티는 늘 오프라인으로 함께했는데, 올해는 특별히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어린이 독자 친구들과 만났지요. 팬파티가 시작되자 많은 독자 친구들이 실시간 댓글창을 통해 반가운 인사와 축하 메시지를 남겨주었어요.
팬파티의 핵심은 역시 어과동 만화 코스프레! 올해는 독자 친구들의 코스프레 모습을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받아보았어요. 어과동 연재만화 ‘도롱이랑 우리랑 지구사랑탐사대’의 채우리, ‘오즈의 연금술사’의 도로시, 과학마녀 일리와 섭섭박사님을 코스프레 한 친구들이 많았어요. 또 ‘인공지능 마이보’의 다이나 박사와 ‘과학자 한풀이 대작전’의 빛만큼 빠른 귀신 등 만화 속 조연들 코스프레로 팬파티가 더욱 풍성해졌답니다.
팬파티 첫번째 코너는 편집부 Q&A였어요. 평소 독자 친구들이 편집부에 궁금했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었죠. 독자 친구들이 편지에 궁금한 내용을 적어서 보내주었어요. 편집부에 도착한 수백 통의 편지 속 질문 중 가장 많은 질문은 받은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바로 섭섭박사님이었어요. ‘왜 섭섭박사란 이름을 갖게 되었나요? 매일 실험 생각하기 힘들지 않나요?’ 질문을 받은 섭섭박사님이 시원하게 대답해 주었어요.
“섭섭박사는 늘 섭섭해요! 어과동을 보다보면 과학적인 호기심이 샘솟는데, 잘 안풀려서 섭섭하지요. 또 매호 재밌는 실험을 생각하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머리가 무지개색이 되었답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친구들이 섭섭박사를 많이 도와주길 바라요~.”
편집부의 이야기를 들려 줘!
어과동 편집부에는 기자들 만큼이나 인기 있는 존재가 있어요. 다름 아닌 이다솔 기자의 반려묘 ‘사하라’지요. 많은 친구들이 사하라가 이다솔 기자의 가족이 된 이유를 궁금해 했어요. 가족 없이 길거리를 헤매던 유기묘는 운명처럼 이다솔 기자와 만났고, ‘사하라’라는 이름이 생긴 뒤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닥터 소는 어떻게 만들었나요?”
이어지는 독자 질문은 어과동의 또다른 인기 캐릭터 닥터 소에 관한 거였어요. 그러자 정한길 기자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 카메라에 콧구멍을 보여 주는 게 아니겠어요. 알고보니 질문의 답은 바로 ‘콧구멍’! 정한길 기자는 “콧구멍이 커서 어릴 때 부터 소를 닮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며 “닮은 동물을 20년 넘게 그리다 보니 완성된 캐릭터”라며 닥터 소의 탄생비화를 들려주었답니다.
편집장님 옆에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했어요. 지난 9월부터 어과동 편집부와 함께 하게 된 윤태인, 윤지현 신입 기자였어요! 설레는 표정으로 독자 친구들과 인사를 나눈 두 신입 기자가 ‘기자에게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지’ 당차게 묻자, 편집장님이 답했어요.
“저는 호기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호기심을 통해 세상의 궁금한 이야기를 찾아내고, 취재를 할 수 있거든요. 여기에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능력이 더해진다면 누구나 과학 기자가 될 수 있어요. 어린이 친구들, 지금은 <;어린이과학동아>;와 책을 읽으며 호기심을 많이 키우길 바랄게요!”
김문식 작가님의 “허슬기 그리기 참 쉽죠?!”
2020 어과동 팬파티 2부는 어과동 만화 작가님과 보내는 특별한 시간! 첫번째 코너로 ‘야구왕 허슬기’의 김문식 작가님께 직접 허슬기 그리는 방법을 배우기로 했어요. 담당기자인 이윤선 기자와 ‘찬찬의 브레인스쿨’을 연재하고 계신 홍승우 작가님이 함께 했지요.
“가장 먼저 슬기의 얼굴형을 그릴 거예요. 전 측면 얼굴을 그려볼게요. 슬기는 왼쪽에 휘날리는 머리카락이 포인트죠? 빨리 야구를 하러 가고 싶은 마음에 머리를 대충 묶느라 머리가 삐죽 빠져 나온 거예요.”
‘허슬기를 그리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무엇이냐’는 편집장님의 질문에 김문식 작가님이 답했어요. 작가님의 설명을 따라 얼굴 윤곽을 먼저 그리고 휘날리는 머리카락과 열정 가득한 표정을 표현하니, 제법 슬기와 비슷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어요.
홍승우 작가님의 그림체로 완성된 슬기 그림은 재미를 더했어요. 얼굴형과 머리는 슬기인데, 표정은 마이보인 일명 ‘마이슬기’를 그리셨거든요. 집에서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팬파티를 즐기던 독자 친구들은 저마다 완성한 허슬기 그림을 어린이과학동아 홈페이지를 통해 뽐내 주었어요. 친구들의 작품을 감상한 김문식 작가님은 “어린이 친구들이 짧은 시간 안에 슬기 그림을 매우 훌륭하게 그려주어서 감탄했다”고 말했어요.
홍승우 작가님의 “그림으로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마이보는 현대판 피노키오예요. 마지막에 사람이 된 피노키오의 이야기처럼, 마이보가 온수네 학교의 학생이 된 거랍니다.”
‘찬찬의 브레인스쿨’을 연재하고 계신 홍승우 작가님은 “마이보를 사람 버전으로 그려달라’’는 독자 친구들의 소원을 들어주었어요. 작가님은 그림을 그리기에 앞서 마이보를 그릴 때 피노키오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그리고는 사람 버전 마이보를 표현하기 위해 팔과 다리를 유연하게 그리고, 머리 부분에 풍성한 머리카락을 그렸어요. 그러자 어라? 온수가 나타났네요~. 김문식 작가님과 과학마녀 일리와 푸푸를 그리시는 박동현 작가님도 함께 참여해 작가님들만의 그림체로 표현한 마이보를 선보였지요.
마이보에 대한 새로운 사실도 밝혀졌어요. 홍승우 작가님은 “마이보 머리에 얇은 막대 두 개가 있는데, 통신을 위한 안테나가 아니라 소리를 듣는 귀예요!”라고 설명했어요. 만화 담당기자였던 김정 편집장님을 비롯해 현장에 있던 편집부과 작가님들 모두 처음 듣는 얘기에 크게 놀라며, 큰 웃음을 터뜨렸지요.
이어 ‘마스크 쓴 캐릭터 그리기’, ‘마블 캐릭터 그리기’ 미션을 수행한 홍승우 작가님은 “그림이 코로나와 마스크 생활로 지친 독자 친구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잊지 않으셨답니다.
박동현 작가님의 “나를 그려줘요~!”
3부의 주인공은 과학마녀 일리와 푸푸를 담당하고 있는 박동현 작가님이었어요. 팬파티에 참가하고 있는 독자 친구들 중 한 명과 전화로 연결하는 특별한 시간이었지요. 자신의 모습을 말로 설명하면, 박동현 작가님이 설명만으로 친구들의 모습을 그림을 그린 거예요. 처음 전화 연결은 건축가가 꿈인 김지유 친구였어요.
“눈은 새우처럼 작고, 눈썹은 모나리자처럼 흐릿해요. 분홍색 후드티와 민트색 바지를 즐겨 입어요!”
지유 친구가 차근히 설명을 이어나갔고, 박동현 작가님은 설명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완성된 그림은 사진 속 지유 친구와 비슷해 현장에서는 놀라움의 탄성이 터져나왔답니다.
두 번째 친구는 장래희망이 게임 캐릭터 디자이너인 이기온 친구였어요. “머리는 투블럭 스타일이고, 얼굴이 동글동글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어요. 식충식물과 햄스터 그리는 걸 좋아한다는 설명대로 기온 친구를 표현해 주셨어요. 사진과 비교해 본 결과는?
“닮았어요!” 기온 친구는 그림 속 모습이 자신과 닮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어요. 박동현 작가님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어과동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며 소감을 전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