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기초과학연구원 김기문 단장 연구팀은 소리로 화학반응을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먼저, 소리가 나오는 스피커 위에 물이 담긴 페트리 접시를 올리고 관찰했어요. 소리에 의해 물결이 생겼고, 주파수가 높을수록 물결 간 간격이 좁아졌어요. 연구팀은 소리가 만든 물결이 화학반응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 봤어요. 산소와 반응하면 무색이 되는 파란색 염료를 접시에 담고 스피커 위에 올린 후 소리를 재생한 결과, 소리의 주파수로 인해 물결이 일렁이는 부분은 무색으로 바뀌었어요. 염료가 상하운동하며 공기 속 산소와 많이 만나 반응했기 때문이에요. 연구팀은 산성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지시약인 BTB 용액을 이산화탄소에 노출시키며 같은 실험을 했어요.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자 BTB 용액이 물결쳤고, 일렁이는 부분은 이산화탄소와 만나 산성이 돼 노란색으로 변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