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당 (葡萄糖, glucose)
포도당을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18세기 독일의 화학자 안드레아스 마르그라프예요. 1747년, 마르그라프는 건포도에서 단맛이 나는 흰색 가루를 추출했어요. 그 후 프랑스의 화학자 외젠 멜키오르 펠리고는 이 물질이 녹말, 꿀, 당뇨병 환자의 오줌에서 추출한 물질과 같다는 사실을 밝히고, ‘단맛이 나는 포도주’를 뜻하는 그리스어 ‘글레우코스(gleukos)’에 당을 뜻하는 접미사 ‘-ose’를 붙여 ‘포도당(glucose)’이라는 이름을 만들었어요. 이것이 포도당의 이름에 포도가 들어간 이유지요.
포도당은 여러 가지 당 중 가장 기본적인 당으로, 생물이 필요로 하는 분자 중 하나예요. 과학자들은 포도당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당을 발견했어요. 실제로 엿당은 보리에서 추출한 엿기름에서, 젖당은 동물의 젖에서 발견된 당이랍니다.
뉴런 (neuron)
뉴런은 우리 몸 곳곳에 퍼져 있는 신경세포를 뜻하는 단어예요. 뉴런이라는 이름은 1891년, 독일의 해부학자 하인리히 발다이어가 지었어요. ‘밧줄’이나 ‘힘줄’을 뜻하는 그리스어 ‘neuro-’에서 따온 말이죠.
19세기 말, 뉴런을 연구하던 생물학자들 중 유명한 사람은 이탈리아의 카밀로 골지와 스페인의 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이에요. 두 사람은 현미경으로 뉴런을 관찰하여 각기 다른 결론을 내렸어요. 골지는 뉴런이 거대한 망이 연결된 것이라 주장했고, 카할은 뉴런이 각각 분리된 세포라고 주장했죠.그들은 신경계의 구조를 밝힌 업적으로 190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했지만, 심지어 노벨상 수상 연설에서도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어요. 결국, 전자현미경으로 뉴런을 관찰한 1932년이 되어서야 카할의 주장이 옳다는 사실이 밝혀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