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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3.5밀리초만에 물체 피하는 드론 개발

드론은 짐을 옮기거나,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의 영상을 찍는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장애물을 빨리 피하기는 어려워요. 드론에는 물체와 충돌하지 않도록 장애물을 파악하는 카메라가 있지만, 드론이 물체를 알아채고 반응하기까지는 일반적으로 20~40ms(밀리초)가 걸리거든요. 비행시 날아오는 물체에 반응하는 시간이 길어 물체를 피하기 어렵지요.

스위스 취리히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3월 20일, 장애물을 빠르게 피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했어요. 연구팀이 개발한 드론은 장애물을 인식하고 피하기까지 3.5ms밖에 걸리지 않아요. 또, 3m 떨어진 곳에서 초속 10m로 드론을 향해 공을 던지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90%의 확률로 장애물을 피했지요.

장애물을 빠르게 피할 수 있는 드론의 비결은 바로 ‘이벤트 카메라’라는 새로운 센서 기술 덕분이에요. 매 순간 영상을 찍어 모든 픽셀을 컴퓨터로 보내 분석한 뒤 반응하는 일반적인 드론 카메라와는 달리, 이벤트 카메라는 마이크로초 단위의 짧은 시간 동안 빛의 변화가 있는 픽셀만을 감지해요.

만약, 픽셀의 빛의 세기가 변하면 변한 부분만을 컴퓨터에 바로 전송해요. 컴퓨터는 이 이미지를 분석한 뒤 반응하지요. 그 결과 물체를 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거예요.

연구를 이끈 취리히대학교 다비드 스카라무짜 교수는 “장애물을 빨리 인식하고 피할 수 있다면 드론의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며 “지진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제한된 배터리로 빠르게 비행해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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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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