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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의 과학] 개구리, 도롱뇽이 형광으로 반짝반짝!

 

개구리와 도롱뇽의 몸에서 빛이 난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지난 2월 27일, 미국 세인트클라우드주립대학교 제니퍼 램 교수팀은 ‘대부분의 양서류는 생체형광을 띤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어요. 여기서 ‘생체형광’이란, 생명체의 피부가 자연에 있는 빛을 흡수해 다른 파장의 빛으로 내뿜는 현상을 뜻하지요. 


해파리나 물고기와 같은 수중 동물들은 생체형광을 띠는 경우가 흔해요. 하지만 물 밖에 사는 동물의 경우, 2~3종의 양서류를 포함해 일부 설치류나 카멜레온, 앵무새, 펭귄 외엔 밝혀진 바가 별로 없었죠.


연구팀은 11종의 개구리, 20종의 도롱뇽, 1종의 무족영원* 등 총 32종의 양서류에게 자외선을 비춘 뒤 반사되는 빛을 조사했어요. 그 결과, 반사되는 빛의 색과 세기는 저마다 달랐지만, 모든 양서류에게서 푸른빛, 노란빛 등 다양한 생체형광이 발견됐답니다. 


양서류는 어떤 이점 때문에 생체형광을 띠는 걸까요? 연구팀은 “생체형광을 이용해 양서류가 어두컴컴한 곳에서 서로를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어 “자신의 몸을 숨기기 위해서나 짝짓기 상대를 찾는 데 생체형광이 사용될 수 있다”고도 말했죠. 제니퍼 램 교수는 “조명 장치와 형광 필터를 이용하면 양서류를 찾기 어려운 곳에서도 다양한 양서류를 쉽게 관찰하고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의 가능성에 대해 말했답니다.  

 

용어정리

* 무족영원 : 양서류 중 다리와 발이 없는 동물. 지렁이나 뱀을 닮았다.

2020년 0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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