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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의 과학] 껌으로 복원한 5700년 전 소녀?!

 

푸른 눈동자, 짙은 피부, 짙은 머리카락의 소녀가 정면을 바라보고 있어요. 그림 속 주인공은 5700년 전, 덴마크 롤란섬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녀예요. 지난12월 18일,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보건과학 및 의학과 한네스 슈뢰대 교수팀이 덴마크 롤란섬에서 발견한 자작나무 껌의 잇자국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로 그린 그림이지요. 교수팀은 발견한 지역의 이름을 따이 소녀에게 ‘로라’라는 이름을 붙여줬어요.

 

하지만 교수팀은 이 소녀가 덴마크가 있는 스칸디나비아반도 사람이 아니라 유럽 본토에서 사냥하던 사람의 후손이라고 추측했어요. 소녀의 DNA를 이용해 알아낸 전체 유전 정보가 당시 유럽 본토에서 사냥하던 사껌으로 복원한 롤란섬에서 발견한 자작나무 껌.

 

껌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해 그린 소녀의 상상도. 람들의 DNA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교수팀은 또한 소녀가 치주 질환이나 폐렴을 겪었고, 청둥오리와 헤이즐넛을 먹었을 것으로 추정했어요. 껌 속에 치주질환이나 폐렴을 일으키는 미생물과 헤이즐넛, 청둥오리의 DNA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에요.

 


뼈나 치아 화석 외에 다른 사물로 사람의 완전한 유전체 정보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이 껌 조각이 진흙 구덩이 깊숙이에 있어 산소가 차단돼 DNA가 완벽히 보존될 수 있었다”고 말했어요. 이어 “이 껌으로 소녀의 식습관도 알아낼 계획”이라며 “이는 앞으로 신석기인들을 연구할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2020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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