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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가족 인터뷰] 과학자 가족의 어과동 활용법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우주를 연구하는 황정아 박사의 집에서는 매일 어과동 전쟁이 펼쳐져요. 이제 중학교에 막 올라간 첫째 영주, 올해부터 정기구독자를 넘겨받은 둘째 선우, ‘아이팝콘’이 끝나 아쉬워하는 셋째 지효까지. 먼저 읽기 위해 몰~래 다른 책 사이에 어과동을 숨겨놓는 기술까지 쓰지요. 세 친구와 엄마 황정아 박사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나요?

 


Q <;어린이과학동아>;는 언제부터 구독했나요?


황정아 박사 : 소설책만 많이 읽는 ‘문학소녀’ 영주에게 다양한 분야를 소개해 주고 싶어 진작부터 <;어린이과학동아>;를 눈여겨 보고 있었어요. 하지만 애들에게 몇 살부터 보여 줘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먼저 자녀에게 어과동을 보여주고 있던 과학자 친구가 4학년이면 딱 적당한 시기라며 추천하더라고요. 그래서 2016년부터 구독하게 됐죠. 

 


 Q 과학에 관심이 없었다면 어과동이 지루하진 않았나요?


박영주 : 전혀요. 처음엔 만화에 끌렸지만 점점 재밌는 기사들이 들어오더라고요. ‘동물 축제’처럼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주제가 많아서 좋았어요. 새 축제에 갔을 때 예쁘다고만 생각했는데 기사를 보고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 됐어요. 축제에 동원되는 동물들이 얼마나 힘든지 이젠 알아요.

 

 

Q 작년까지 기자단 활동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박영주 : 책 읽는 걸 좋아해서 막연히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따로 글을 쓸 기회가 없었는데, 기자단을 하면서 첫걸음을 뗄 수 있었어요. 기사를 쓰기 위해 어딜 가든지 보고 들은 것들을 메모하고 팸플릿을 꼭 챙겼어요. 핸드폰 용량이 부족해 녹음을 할 수 없어 일일이 적느라 고생을 꽤 했죠. 가족 여행, 영화, 전시 등 모든 활동을 다 기사로 기록했답니다. 


일본 아사히야마 동물원 기사는 처음 써서 그런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부럽다’, ‘가보고 싶다’와 같은 반응이 많았어요. 별똥별 아줌마 이지유 작가님의 작업실에 다녀온 후 쓴 기사는 좋았던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어 의미가 있어요. 중학생이 되면서 바빠져 기사를 못 써 아쉬워요. 

 


황정아 박사 : 작가가 되고 싶은 영주를 위해 무엇을 해 줘야 할지 도통 감이 안 잡혔어요. 기자가 직접 첨삭해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주에게 어과동 기자단을 권유했지요. 기자단 활동은 영주에게 큰 도움이 됐어요. 글쓰기 실력 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직접 쓴 글을 보여 주는 경험도 하고, 상도 몇 번 타면서 자신감을 얻었지요. 기사를 쓰면서 자료를 수집하는 습관도 생겼어요. 영주가 차곡차곡 모은 자료는 언젠간 요긴하게 꺼내 쓸 수 있겠죠.

 


 Q 과학자인 엄마에게 이것저것 묻진 않나요?


황정아 박사 : 꼭 과학자라서가 아니라, 새로운 걸 알게 됐다면서 <;어린이과학동아>;를 들고 종종 절 찾아와요. <;어린이과학동아>;를 매개로 꼬맹이들과 자주 이야기 한답니다. 우주는 그나마 제 분야라 알고 있지만, <;어린이과학동아>;에 나온 대부분의 기사는 저에게도 새로운 내용이 많아요. 생물이나 코딩 등 다른 분야엔 문외한이거든요. 아이들과 최신 이슈로 조잘조잘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도 <;어린이과학동아>; 덕분이지요.

 

 


 Q 어떤 기사가 기억에 남아요?


박선우 : 작년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호롱이’ 기사요. 제가 살고 있는 대전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일 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도전! 섭섭박사 실험실’에 나온 레몬으로 풍선을 터뜨리는 실험도 재밌어 보여 해 보고 싶은데…. (엄마를 흘끗 보며) 풍선 터뜨리면 큰 소리도 나고 엄마에게 혼날까 봐 아직 못했어요.

 


 Q <;어린이과학동아>;를 계속 정기구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황정아 박사 : 특별한 목적이 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아이들의 지식이 편향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구독하고 있어요. 작가가 꿈인 영주에게도 과학 지식은 필요해요. 전 과학이 상식으로 통하는 사회가 건강하다고 믿거든요. 과학적인 사고는 주위에서 일어나는 비상식적인 일에 의문을 품고 상식적인 합의를 이뤄낼 수 있어요. 


그런 면에서 <;어린이과학동아>;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잡지예요. 과학 이슈를 끊임없이 접하며 흥미를 잃지 않게 해 주잖아요. 엄마 입장에선 만화가 좀 많은 것 같지만, 막내인 지효가 만화만 보는 걸 보면 흥미를 끌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들어요. 예전엔 만화만 보던 선우는 요즘엔 기사도 챙겨보고 있어요. <;어린이과학동아>; 한 권으로 영주부터 선우, 지효까지 저희 집은 세 명이나 즐기고 있으니 가성비 최고예요.

 


 Q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


박영주 : 어과동 기자단, 라돈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지만 이외에도 어과동 독자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은 무궁무진해요. 집이 대전이라 서울에서 하는 활동은 참여하지 못했죠. 이 점이 정말 아쉬워요.


친구들은 저처럼 아쉬움이 남지 않게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세요. 저처럼 집이 먼 친구들은 플라스틱 프로젝트와 같은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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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영경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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