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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일일 과학자가 되어 연구 현장으로 풍덩! 민물고기

 

지난 8월 16일, 대전에서 지구사랑탐사대 민물고기 특별탐사가 열렸어요. 이날 탐사는 하천에서 물고기를 직접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충남대학교 생물과학과 안광국 교수님의 강연까지 더해져 더욱 풍성했지요. 대원들은 일일 과학자가 되어 민물고기 환경생태학실험실까지 둘러보았답니다. 특별했던 그 현장으로 함께 가 볼까요?
 

 

맑다고 다 좋은 물이 아니다?!


“한때 어부를 꿈꿨던 안광국 교수입니다!”


충남대학교를 찾은 20여 명의 지사탐 대원들은 먼저 ‘물 그리고 물고기’라는 주제로 안광국 교수님의 특별강연을 들었어요. 안 교수님은 지사탐 어벤져스인 성무성 연구원의 지도교수님으로 지사탐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어요.


“4살 때부터 물고기 잡는 걸 좋아했어요. 제 꿈은 과학자가 아니라 항상 어부였어요. 물고기 잡느라 학교를 못 간 적도 있을 정도였죠. 그런데 여러분, 어떤 물이 좋은 물일까요?” 


교수님은 간단한 소개 후 대원들에게 조금 엉뚱한 질문을 던지셨어요. 교수님의 물음에 대원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투명하고 맑은 물’, ‘쓰레기가 없는 물’ 등의 대답을 했지요.


“맑을수록 좋다고 여기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좋은 물은 용도에 따라 달라요. 마시는 물은 여러분이 말한 것처럼 맑고 깨끗한 물이 좋을 수 있어요. 하지만 물고기가 살기 좋은 물은 어종에 따라 다 다르답니다.”


교수님은 수질오염에 취약한 쉬리, 꾸구리 같은 민감종은 한눈에 봐도 맑은 물에 살지만, 붕어나 잉어처럼 오염을 잘 견디는 내성종은 좀 흐리고 유기물이 많은 물에서 잘 산다고 설명해주었어요. 하지만 어떤 물고기든 살기 좋은 물을 유지하기 위해선 환경친화적인 세제를 사용하고, 설거지를 할 때도 음식물이나 식용유 등이 물에 섞여 내려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지요. 

 

일일 연구자가 되어 실험실을 둘러보다!


강연에 이어 대원들은 실험실에서 교수님과 함께 민물고기의 생태를 파악하는 다양한 장비를 살펴봤어요. 물의 성분, 유속, 물고기 움직임을 기록하고 확인하는 각양각색의 탐사 장비를 볼 수 있었지요. 실험실 수조엔 우리나라 고유종인 버들치, 돌마자, 피라미 외에도 외래종 구피 등 다양한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었어요.


“구피라는 물고기에 대해 혹시 들어본 적 있나요?”
친구들이 머뭇거리자 교수님이 설명하셨어요.


“구피는 관상용 물고기로 아열대 및 열대지역에만 살 수 있어요. 하지만 무책임한 사람들이 집에서 키우던 구피를 하천에 풀어주면서 최근 경기도의 하천에서 집단적으로 서식하는 것이 발견됐어요. 구피는 열대어라 원래 겨울엔 얼어 죽는데 이 하천에서는 공장에서 나오는 따뜻한 물 때문에 살아남았지요. 다행히 구피가 배스처럼 우리나라 고유어종을 먹어치우진 않지만, 개체 수가 많아지면 플랑크톤이 줄어서 고유종들이 먹이를 빼앗기게 돼요.”


안광국 교수님은 외래어종이 생태계를 어지럽힐 수 있어, 국가에서 이들의 확산과 분포를 어떻게 관리할지 중장기적인 연구를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날 강연 후에는 교수님, 성무성, 정이준 연구원과 함께 대전 갑천에서 민물고기 탐사도 했어요.
탐사에 참가한 이현석 대원(성남 송현초)은 “연구실에서 물고기 탐사 장비를 본 것이 신기했고, 지난 탐사에서 잡았던 물고기들이 연구되는 모습을 보고 지사탐 활동이 더욱 뿌듯하게 느껴졌다”는 소감을 밝혀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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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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