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현장보고서] 보고, 듣고, 맛보는 특산식물 현장교육

 

올해 지구사랑탐사대에 새로운 정규 탐사가 추가됐어요. 바로 특정한 지역에만 자생하는 식물인 ‘특산식물’을 찾아보는 탐사지요. 이를 위해 지난 6월 22일, 20여 명의 지사탐 대원들은 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산군립공원에 모였어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정금선 박사님과 함께 천마산의 특산식물을 찾아보기 위해서였죠. 이날 지사탐 대원들은 어떤 식물을 발견했을까요? 

 

 

“자, 여기서 잠깐 멈춰 볼까요? 이 주변에 특산식물이 있는데, 어떤 식물일까요?”


6월 22일, 천마산군립공원 등산로 입구에서 만난 지사탐 대원들은 첫 만남과 동시에 산행을 시작했어요. 그러다 정금선 박사님이 힌트를 주시면 등산로 중간중간 멈춰 주변에서 특산식물을 찾았지요.


특산식물은 어느 특정한 지역에서만 사는 식물을 뜻해요. 우리나라에 사는 4800여 종의 식물 중 개나리와 미선나무를 비롯한 330여 종이 특산식물로 알려졌지요. 지구사랑탐사대 7기 대원들은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특산식물을 찾고 있답니다. 

 


“이 나무는 많이들 보았을 거예요. 혹시 이름을 알고 있나요?”


잠시 멈춰 선 정금선 박사님이 낯익은 나무 한 그루를 가리키며 물었어요. 바로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이는 구상나무였지요. 


“여기 있는 나무는 누군가 일부러 심어둔 것이지만, 본래 구상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에서만 사는 특산식물이에요. 그런데 미국의 한 학자가 이 나무를 크리스마스로 활용하면서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나무가 됐죠.” 


구상나무를 지나쳐 좁은 산길로 들어서자 박사님은 다시 발길을 멈추셨어요. 그리고 마치 전통혼례에서 신부가 쓰는 족두리를 꼭 닮은 식물을 가리켰지요.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금오족도리풀’이었답니다. 그 밖에도 등산로를 따라 가던 대원들은 할미꽃과 같은 가족인 큰꽃으아리, 노랑갈퀴, 병꽃나무 등의 특산식물을 발견했지요. 


한편 특산식물 현장교육 현장에서는 후각과 미각을 동원한 탐사도 이어졌어요. 코를 가까이 대면 누린내가 풍겨오는 ‘누리장나무’의 냄새도 맡아보고, 어금니로 씹으면 알싸한 생강맛이 나는 ‘생강나무’도 직접 맛보았지요. 


이날 현장교육을 마치며 정금선 박사님은 지사탐 대원들에게 “특산식물은 우리나라에 적응해서 살아온 특별한 식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환경 변화를 알려주는 중요한 존재”라고 강조했어요. 이어 “평소 지나다니는 길에서도 오늘처럼 주변 식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특산식물을 만나면 어과동 앱에 꼭 기록을 남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답니다. 

 

 

 

 

2019년 1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글 및 사진

    신수빈 기자 기자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도시·지역·지리학
  • 환경학·환경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