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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연구로 최우수상 탔어요! 매벤져스

 

어린이과학동아 편집부로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어요! 지구사랑탐사대 리더 팀으로 활동하던 탐사 대원들이 국립생태원 생태동아리 탐구대회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받은 거예요! 라이노비틀즈 팀의 곽수진, 꿈꾸는지구 팀의 김신혜, 파워에너지 팀의 이태경, 이태규 대원들이 주인공이지요! ‘매벤져스’라는 팀으로 활약한 친구들의 수상 비결을 들어 볼까요?!

 

 

매미는 기후 변화를 알리는 영웅!

 

“탐사를 하면서 매미는 기후변화를 알리기 위해 나타난 영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매미’와 ‘어벤져스’를 합쳐서 ‘매벤져스’라는 팀 이름을 만들었답니다!”

 

매미는 기후변화와 연관 있는 생물이에요. 여름의 새벽이나 아침에 우는 참매미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정한 계절 알리미종에 선정됐고, 말미매는 온도가 27℃ 이상일 때만 울지요. 또 땅속에 머물던 매미 약충은 온도와 강수량 등 기상 변화를 감지해 땅 위로 나와요. 

 

 

마침 지난해 국립생태원에서 열린 ‘생태동아리 탐구대회’의 주제는 ‘기후변화가 우리 지역의 생태계와 지속가능성에 미친 영향’이었어요. 매벤져스는 지사탐에서 했던 활동을 바탕으로, 환경에 따라 서식하는 매미의 종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기로 했어요.

 

매벤져스는 각자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주변으로 나가 매미 울음소리를 녹음하고, 탈피각을 채집했어요. 그리고 이때의 온도와 탐사 장소에 녹지가 얼마나 많은지 기록했지요. 매미가 한창 울기 시작하는 7월부터 약 두 달 간 탐사했답니다. 또 기사와 문헌을 조사했고, 길거리에서 매미 울음소리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도 들어보았어요.

 

그 결과 녹지가 적은 아파트 단지는 다른 아파트 단지보다 온도가 3℃ 정도 높았고 주로 말매미가 서식했어요. 대신 다양한 매미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지요. 또 열대야로 무더위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날이면 밤에도 말매미가 크게 운다는 사실도 확인했어요. 매벤져스는 탐사하며 관찰하고 분석한 내용을 꼼꼼히 자료로 만들어 발표했고,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지사탐 활동이 큰 도움이 됐어요!

 

“지사탐 활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매미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탐사 활동 기간이 늘어나면서 지식이 저절로 쌓였지요. 또 3년 동안 탐사하면서 모은 자료를 연구에 활용했어요!”

 

최우수상을 수상한 비결을 묻자, 매벤져스 팀원들은 지사탐 활동을 가장 먼저 꼽았어요. 매벤져스 팀원들은 모두 지사탐을 3~4년 정도 활동한 베테랑 탐사 대원들이거든요. 현장교육에 참여하는 초보 탐사대원들에게 매미의 종류부터 암·수 구별, 탈피각, 약충의 구멍 등 매미의 생태를 척척 설명해 줄 정도랍니다.

 

 

“지구사랑탐사대 탐사대장님이신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님도 큰 힘이 되었어요. 사실 처음 저희는 열섬과 온난화, 열대야 같은 현상들이 정확히 어떤 뜻인지 몰라서 헤맸거든요. 그래서 현장교육이나 특별탐사에서 교수님을 만나면, 앞뒤 시간을 활용해 질문을 많이 했어요. 덕분에 개념을 정리할 수 있었고, 이후 연구의 방향을 잘 잡을 수 있었어요.”

 

이어 매벤져스 팀원들은 체험하고 관찰한 것을 남기는 ‘기록’의 중요성도 강조했어요.

 

“지사탐 활동을 하면서 탐사 내용을 앱에 기록하는 경험이 있었기에 연구가 훨씬 수월했어요. 각자 올리는 기록은 서로에게 격려가 되어서 더 열심히 탐구할 수 있었답니다.”

 

 

 

 

무더위를 잊을 만큼 짜릿했던 탐사!

 

매벤져스가 탐사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무더위였어요. 연일 열대야가 이어졌지만, 매일 밤마다 밖에 나가 온도와 습도를 재고 매미를 관찰하고 탈피각을 수집했지요. 땀을 너무 많이 흘린 날은 살짝 어지럽기도 했고, 아스팔트의 열기 때문에 걷기조차 힘든 날도 있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더위를 먹는다는 걸 체험했어요. 하지만 예상했던 탐사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땐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팀원들이 사는 동네의 온도가 각각 2~3℃ 정도 달랐는데, 노래하는 매미의 종류와 시기도 모두 다르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한 거예요. 그 순간 무더위를 싹 잊을 수 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매벤져스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에게 지사탐 활동을 적극 추천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어요.

 

 

“지사탐 활동하면서 학교는 다 다르지만 비슷한 생각을 가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함께 협력하며 탐구대회를 준비하면서 이제는 마음이 척척 통하는 사이가 됐지요. 혹시 친구들도 생태탐사에 관심이 있나요? 또 탐구하고 싶은 내용이 있나요?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사탐 활동에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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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 사진

    매벤져스
  • 기타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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