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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김밥! 참치 통조림! 참치김치찌개! 참치 초밥!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아! 참치도넛! …이것은 아니군. 어쨌든 이렇게 맛있는 참치가 위험하다는 소식을 들었어. 전세계 사람들이 워낙에 많이 잡아 먹었기 때문이래. 그뿐만 아니야. 그나마 남아 있는 참치도 바다 오염 때문에 더 이상 안 먹는 게 좋다는 이야기도 있어. 대체 어떻게 된 거지? 하여튼, 지구방위대는 말로만 지구를 방위하지 정작 우리 먹을 거리에 대해서는 신경도 안 쓴단 말이야? 참치야,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거니?

참치야~, 넌 ‘참’ 맛있는 물고기라 참치니?

참치라니요! 무슨 그런 실례를! 참치는 참다랑어의 강원도 사투리예요. ‘비늘 없는 맛있는 물고기’라는 뜻에서 ‘진(眞)치’라고 부르던 것이 참치로 변형된 것이지요. 최근에는 다랑어 종류를 통틀어 참치라고 부르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전 황다랑어예요! 살코기가 복숭아 색을 띄며, 생선회나 초밥, 통조림 재료로 많이 쓰인답니다. 참다랑어 다음으로 비싸고 좋은 참치지요. 몸길이는 1m가 넘게 자라는데, 1977년에 멕시코에서 208cm에 달하는 황다랑어가 잡힌 기록도 있답니다.

황다랑어를 먹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도 있어.

맞아요. 다랑어는 기본적으로 다른 물고기와 오징어를 잡아먹는 ‘육식’ 물고기거든요. 해양 생태계에서 먹이 사슬의 상단에 위치한 만큼, 다른 동물들에게 누적됐던 중금속이 배설되지 않고 그대로 다랑어 몸 안에 쌓인답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폴 드렉브닉 연구팀이 1971년과 1998년부터 2008년까지 하와이안 황다랑어를 포획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체내 수은 농축도가 매년 3.8%씩 증가하고 있다고 해요. 이건 바다에서도 수은 농도가 그만큼씩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예요. 이대로 가다가는 2050년에 북태평양의 수은 농도가 현재의 두 배가 될 거예요.

요즘 숫자가 점점 줄어들어서 고민이라던데?

황다랑어만이 아니라 다른 다랑어들도 모두 마찬가지예요. 사람들이 즐겨먹는 참치는 주로 7종으로 대서양 참다랑어, 남방 참다랑어, 태평양 참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날개 다랑어, 가다랑어예요.
우리 다랑어들이 줄어드는 이유는 워낙에 많이 잡아들이는데다, 집어장치(FAD) 때문이에요. 개체수가 많은 가다랑어를 잡기 위한 장치인데, 축구장 70배에 달하는 거대한 그물이 다랑어를 종류에 구분하지 않고 잡아들여요.
특히 가다랑어와 크기가 비슷한 황다랑어의 새끼(치어)들까지 잡아들여 문제가 된답니다. 심지어 이렇게 잡힌 치어들은 가다랑어 포획량에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에 죽은채로 다시 버려져요. 다랑어 종류마다 잡을 수 있는 양이 국제 협약으로 정해져 있거든요. 이렇게 버려지는 참치의 양은 매년 참치 통조림 10억 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랍니다.

참치를 안 먹을 수도 없고…. 방법이 없을까?

이대로 가다가는 황다랑어를 잡기도 어렵고, 잡아도 못 먹는 사태가 발생할 거예요. 맛있는 참치를 잔뜩 먹는 것도 좋지만, 우리와 바다를 보호해 줄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전세계 국가들의 협력이 필요해요. 참치 도넛 같은 말도 안 되는 음식은 생각하지도 말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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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오가희 기자
  • 진행

    조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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