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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탓에 오해가 많지만 ‘흰개미’는 개미가 아니에요. ‘개미’는 벌목 개미과에 속하는 곤충을 모두 가리키는 반면, 흰개미는 바퀴벌레와 함께 바퀴목에 속하지요. 즉, 벌과 사촌인 개미와 달리 흰개미는 바퀴벌레와 사촌이랍니다. 

 

남극을 제외한 대부분의 토지에서 발견되는 흰개미는 크기가 보통 4~15mm이고 흰색을 띠어요. 더듬이는 두 개가 곧게 뻗어 있지요. 주로 땅 밑에 살며 죽은 나무를 갉아먹어 자연의 중요한 분해자 역할을 하는데, 때로는 오래된 문화재의 기둥을 갉아먹는 골칫거리로 여겨지기도 해요.

 

약 3억 4500만 년~2억 8000만 년 전인 석탄기에 나타난 흰개미는 군집을 이뤄서 산 최초의 사회성 동물이에요. 군집마다 하나씩 있는 여왕과 왕은 알을 낳는 번식에 집중하고 나머지 수백만 마리가 먹이를 구해오는 등의 일을 한답니다.

 


 

 

 

개미를 흰개미와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허리와 더듬이를 살피는 거예요. 허리가 뚜렷하지 않은 흰개미와 달리, 개미는 가슴과 배 사이 허리가 매우 잘록하지요. 더듬이도 곧게 뻗은 흰개미와 달리 꺾인 ‘L’자 모양이에요.

 

개미도 사회성 곤충이에요. 다만 흰개미의 왕은 평생 짝짓기를 하는 반면, 생식 능력이 있는 수개미는 짝짓기를 한 뒤 생을 마감하지요. 짝짓기를 마친 암개미는 여왕개미가 돼요. 이 때문에 개미 군체에는 왕은 없고 여왕만 있어요. 또 흰개미는 일하는 계급이 보통 암컷과 수컷으로 이뤄져 있지만, 개미는 암컷만 있답니다.

 

개미와 흰개미가 이처럼 비슷한 생활 모습을 지니게 된 이유는 비슷한 환경에서 살았기 때문이에요. 서로 다른 종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형태나 기능이 비슷해지는 진화 현상을 ‘수렴진화’라 한답니다. 

 

2019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다솔 기자
  • 기타

    [디자인] 오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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