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일, ‘제64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지구사랑탐사대 닥터구리 팀 유다은 대원이 우수상을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어요! 1949년부터 개최된 전국과학전람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대회예요. 올해 행사엔 총 59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지요.
그런데 유다은 친구는 이렇게 큰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게 벌써 두 번째예요. 모두 ‘지구사랑탐사대’ 덕분이래요. 어떻게 지사탐 덕분에 큰 상을 받았는지 들어볼까요?
Q 축하해요! 올해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면서요?
네. <;어린이과학동아>; 덕분이에요. 2012년,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린이과학동아>;에서 수원청개구리 기사를 처음 봤어요. 그때부터 멸종위기동물인 수원청개구리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2013년부터 지구사랑탐사대 1기 활동을 시작했답니다. 그뒤 지금까지 6년째 지구사랑탐사대 활동을 이어오고 있죠.
올해 전국과학전람회에 출품한 작품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지구사랑탐사대로 활동하면서 모은 탐사 활동 자료를 분석한 거예요. 수원청개구리가 어디에 사는지, 어떤 곳에 사는지를 분석해 ‘익산 지역 수원청개구리 분포 현황과 서식지 환경 특성 분석을 통한 복원방안 연구’란 보고서를 제출했답니다.
Q 출품작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려줄 수 있나요?
먼저, 제가 사는 전라북도 익산시 지역 어디에 수원청개구리가 살고 있는지 관찰한 자료를 정리했어요. 수원청개구리가 발견된 20곳을 정하고, 해마다 같은 곳을 찾아가 개체 수를 조사했지요. 그 결과 익산 왕지평야 지역에서는 수원청개구리 개체 수가 줄어들었고, 황등면 일대에서는 수원청개구리 개체 수가 늘어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제 생각엔 흙 수로가 콘크리트 수로로 바뀌면서 수원청개구리 개체 수가 줄어든 것 같아요. 작년엔 전국과학전람회에 이 문제를 해결할 생태 통로를 제안해 특상을 받았답니다.
Q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그럼 수원청개구리 개체 수가 늘어난 곳은 어떤 곳인가요?
조사 결과, 보리밭과 축사 근처에 수원청개구리 개체 수가 많았어요. 보리밭은 고랑에 물이 고여 있어서 천적을 피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 같아요. 또, 축사가 있는 지역에선 수원청개구리의 분포 비율이 더 높았답니다. 축사 주변엔 분뇨가 흘러나와 모기나 깔따구 등 곤충이 많은데, 이를 먹이로 삼는 수원청개구리가 축사 지역에 더 많이 살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익산에 사는 수원청개구리들을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원청개구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수원청개구리가 살기 좋은 보리밭 주변을 보호해야 해요. 또 수원청개구리 올챙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뒤 논에서 물을 빼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많은 올챙이들이 물 빠진 논에서 말라죽는 것을 보았거든요.
Q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해요~!
저도 처음부터 지사탐을 쉽게 시작하지 않았단 얘길 해주고 싶어요. 처음 지사탐에 신청할 때 엄마께서 반대하셨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온 가족이 함께 탐사를 즐기고 있답니다. 현장 교육에서 탐사 방법을 배우고, 연구자에게 연구 방법을 배우며 점차 성장했지요.
내년에도 많은 친구들이 신청해 재미있는 탐사 활동을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