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을 날려본 적 있나요? 보통 드론은 조이스틱을 이용하여 비행 방향과 높이를 조종해요. 하지만 조이스틱을 다루기가 쉽지 않아서, 적응 기간을 거치며 익숙해져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요.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 실베스트로 미세라 교수팀은 몸의 움직임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기술을 개발했어요.
연구팀은 조이스틱보다 좀 더 간단하고 배우기 쉬운 조종수단을 만들기 위해 17명의 실험 지원자를 뽑았어요. 그리고 실험자들의 몸에 움직임을 측정하는 19개의 적외선 센서를 붙였어요. 그 후 지원자들은 가상현실 고글을 끼고, 가상현실 속에서 날아가는 드론을 따라 몸을 움직이라는 지시를 받았지요. 연구팀은 실험 지원자들이 드론의 움직임에 따라 상체의 어떤 부분을 얼마나 움직이는지 조사했어요.
그 결과, 몸통에 붙인 4개의 센서만 있으면 몸의 움직임으로 드론을 조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몸을 움직여 드론을 조종하는 장비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조이스틱과 몸통 조종장치로 드론을 조종하는 비교 실험을 했지요. 그랬더니 몸통 조종장치를 사용한 사람들이 드론을 더욱 쉽고 정밀하게 조종할 수 있었어요.
연구팀은 다음 단계로 몸통 조종장치를 입을 수 있는 옷의 형태로 만들 계획이에요. 제니터 밀브라트 연구원은 “이 조종법은 쉽고 직관적이라 드론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로봇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