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 되면 어린이과학동아 홈페이지에서도 계절을 느낄 수 있어요.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이 봄 현장교육에서 찍은 개구리, 제비의 사진을 업로드 하기 시작하거든요. 올해도 어김없이, 개구리와 제비의 생생한 사진뿐만 아니라 소리와 동영상까지 속속 올라오고 있어요. 지사탐 대원들이 남긴 봄의 기록을 확인해 볼까요?
지사탐의 꽃, 현장교육 시작~!
올해 지구사랑탐사대 현장교육은 4월 28일, 부산에서 열린 수원청개구리 현장교육으로 시작됐어요. 이후 전국 각지에서 수원청개구리를 비롯해 제비, 화분매개자, 조류 등 각종 생물을 주제로 5월 중에만 약 15차례의 현장교육이 열렸지요.
현장교육은 ‘지구사랑탐사대의 꽃’이라고 불려요. 대원들이 개별 탐사를 시작하기 전, 연구자들과 함께 각 생물의 특징과 탐사방법을 익히는 귀한 시간이기 때문이지요. 대원들은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님, 배윤혁 연구원, 정다미 연구원 등 실제로 현장에서 연구하고 있는 생태학자들을 만나 각 생물의 모습이나 행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개별 탐사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운답니다. 그래서 매해 현장교육 신청은 온라인 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인기가 많지요.
탐사 방법은 생물마다 달라요. 수원청개구리는 하루에 80걸음 간격으로 떨어진 다섯 지점을 돌아다니며, 2분 동안 소리를 녹음해야 해요. 수원청개구리는 청개구리보다 조금 더 높은 소리로 ‘챙챙’하고 울기 때문에 소리로 쉽게 구별할 수 있거든요. 연구원들은 이렇게 대원들이 녹음한 소리를 하나하나 들으며 수원청개구리의 소리가 녹음 돼 있는지 분석해요. 이 결과를 토대로 수원청개구리의 서식지를 알아내 보전 활동을 한답니다.
한편 제비는 하루에 한 번만 탐사해도 돼요. 하지만 높은 곳에 달려 있는 제비 둥지 안을 확인하기 위해 기다란 셀카봉으로 둥지 안을 들여다 봐야 하지요. 그래야 알이나 새끼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방법으로 제비가 번식하는 지역을 알아내는 것이 탐사의 목적이랍니다.
지사탐 대장인 장이권 교수님은 “지사탐 대원들이 업로드하는 자료는 과학자들의 논문과 수원청개구리 보호 사업 등에 활용되는 소중한 정보”라며 “지사탐 대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탐사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