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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을 흐르는 우윳빛 강물 은하수


 
엄마 아빠가 어렸을 적에는 깜깜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마치 우유를 흩뿌려놓은 듯한 하얀 띠를 볼 수 있었어요. 수천억 개나 되는 별들이 모여 있는 은하수지요. 은하수는 우윳빛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보여요.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은하수를 용이 흐르는 개천이라는 뜻으로 ‘미리내’라고 불렀어요. 또 서로 사랑하는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1년에 한 번밖에 만날 수 없다는 슬픈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했지요.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는 ‘우리 은하’에 들어 있어요. 우리 은하에는 별이 2000억 개쯤 모여 있지요. 지구에서 우리 은하에 속한 별들을 바라보면 멀리 떨어진 별들이 서로 겹쳐서 띠를 이룬 것처럼 보여요. 이것이 바로 은하수랍니다.

작가소개

권오철 작가는 밤하늘의 별과 행성, 오로라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운 천체를 촬영하는 천체사진가예요. 권 작가가 찍은 사진이 NASA(미국항공우주국)의 ‘오늘의 천체사진’에 2번이나 선정됐답니다. ‘권오철의 별과 사진’ 홈페이지(blog.kwonochul.com)에 들어가면 사진을 연속으로 찍어서 만든 타임랩스 영상도 감상할 수 있어요.

계절에 따라 변신하는 은하수

우리 은하를 투명한 접시라고 상상해 봐요. 지름이 10만 광년이나 되는 커다란 접시죠. 빛의 속도로 달려도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가는데 10만 년이나 걸린다는 뜻이에요.

투명한 접시에는 반짝이는 가루가 가득 들어 있어요. 그리고 우리는 접시의 중간에서 가장자리로 좀 떨어진 곳에 있지요. 우리 눈에는 투명한 접시의 단면이 하늘을 가로지르는 것처럼 보여요. 접시의 가운데로 갈수록 반짝이 가루가 더 많이 겹쳐져 보일 거예요. 여름에 보이는 은하수도 이것처럼 별이 잔뜩 보이죠. 하지만 접시의 가장자리가 보이는 겨울에는 은하수가 여름보다 희미하게 보여요.

공개! 은하수 촬영하는 방법

여름방학에 시골에 놀러가는 친구들은 밤하늘을 꼭 관찰해 보세요. 하늘 끝에서 끝까지 화려하게 펼쳐져 있는 은하수를 볼 수 있어요!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은하수와 별을 찍어 보고 싶다면 지금부터 주목하세요. 제가 비법을 알려 줄게요.

카메라를 삼각대에 고정한 다음 빛이 들어오는 구멍인 조리개를 최대한 열기 위해 조리개 값(F값)은 가장 낮게 설정하고, 셔터 속도는 15~30초 정도로 길게 주면 돼요.

스마트폰으로도 은하수를 찍을 수 있을까요? 노출을 길게 해 촬영하는 앱을 사용하면 밝게 빛나는 별들을 찍을 수 있어요. 하지만 카메라로 찍을 때처럼 밝고 선명하게 촬영하기는 어렵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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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권오철 천체사진가
  • 사진

    권오철 천체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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