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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권오철 작가는 밤하늘의 별과 행성, 오로라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운 천체를 촬영하는 천체사진가예요. 권 작가가 찍은 사진이 NASA(미국항공우주국)의 ‘오늘의 천체사진’에 2번이나 선정됐답니다. ‘권오철의 별과 사진’ 홈페이지(blog.kwonochul.com)에 들어가면 사진을 연속으로 찍어서 만든 타임랩스 영상도 감상할 수 있어요.
계절에 따라 변신하는 은하수
우리 은하를 투명한 접시라고 상상해 봐요. 지름이 10만 광년이나 되는 커다란 접시죠. 빛의 속도로 달려도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가는데 10만 년이나 걸린다는 뜻이에요.
투명한 접시에는 반짝이는 가루가 가득 들어 있어요. 그리고 우리는 접시의 중간에서 가장자리로 좀 떨어진 곳에 있지요. 우리 눈에는 투명한 접시의 단면이 하늘을 가로지르는 것처럼 보여요. 접시의 가운데로 갈수록 반짝이 가루가 더 많이 겹쳐져 보일 거예요. 여름에 보이는 은하수도 이것처럼 별이 잔뜩 보이죠. 하지만 접시의 가장자리가 보이는 겨울에는 은하수가 여름보다 희미하게 보여요.
공개! 은하수 촬영하는 방법
여름방학에 시골에 놀러가는 친구들은 밤하늘을 꼭 관찰해 보세요. 하늘 끝에서 끝까지 화려하게 펼쳐져 있는 은하수를 볼 수 있어요!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은하수와 별을 찍어 보고 싶다면 지금부터 주목하세요. 제가 비법을 알려 줄게요.
카메라를 삼각대에 고정한 다음 빛이 들어오는 구멍인 조리개를 최대한 열기 위해 조리개 값(F값)은 가장 낮게 설정하고, 셔터 속도는 15~30초 정도로 길게 주면 돼요.
스마트폰으로도 은하수를 찍을 수 있을까요? 노출을 길게 해 촬영하는 앱을 사용하면 밝게 빛나는 별들을 찍을 수 있어요. 하지만 카메라로 찍을 때처럼 밝고 선명하게 촬영하기는 어렵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