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늘보’란 동물을 아나요? 땅늘보는 3500만 년 전 에오세부터 5000년 전 까지 살았던 포유류로, 나무늘보의 친척이에요. 영국 본머스대학교의 매튜베넷 교수 연구진은 1만 5000년 전에 살았던 고대 인류가 땅늘보를 사냥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어요.
땅늘보는 나무늘보의 친척이지만 다른 점이 많아요. 우선 그 이름처럼 나무가 아닌 땅 위에서 살았지요. 또 동작도 민첩하고 크기도 곰이나 코끼리 만큼 거대했어요. 심지어는 육식을 한 흔적도 발견되었지요.
베넷 교수는 미국 뉴멕시코의 화이트샌즈 국립기념지에서 1만 1000년 전에 만들어진 땅늘보의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어요. 그런데 길이가 50cm가 넘는 이 발자국 안에는 인간의 발자국이 찍혀있었지요. 이런 흔적이 열 개가 넘게 이어져 있었어요. 연구진은 이를 인간이 땅늘보의 발자국을 추적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어요. 이어서 연구진은 반대편에서 다른 인간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두 발자국 흔적 사이에서 땅늘보가 발톱을 휘두른 자국도 발견했지요.
연구진은 이 발자국 흔적이 인간이 땅늘보를 둘러싸고 사냥한 흔적이라고 주장했어요. 나아가 “이번 발견은 인간이 땅늘보를 사냥해서 멸종시켰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