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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반려동물] 햄토리와 햄찌는 왜 자꾸 싸우는 걸까요?

한 달에 한 번 문을 여는 반려동물 상담소! 세 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귀여운 햄스터예요. “저희 집에서는 ‘햄토리’와 ‘햄찌’ 두 마리의 햄스터를 키우고 있어요. 그런데 이 녀석들은 눈만 마주치면 서로 싸워요. 도대체 햄토리와 햄찌는 왜 싸우는 걸까요?”

 

 

햄스터, 제대로 알고 있나요?


최근 햄스터처럼 작은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개나 고양이보다 훨씬 쉽게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햄스터 같은 이색동물은 습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키우기 더 까다로울 수 있어요. 따라서 햄스터를 키우기 전에 기본 습성을 알고, 그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햄스터는 원래 서남아시아 지역에 사는 야생동물이에요. 야생 햄스터는 포식자가 나타나면 바로 피하기 위해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아요. 이 때문에 주변에 포식자가 나타나면 빨리 알아챌 수 있도록 청각과 후각이 발달했지요.

 

따라서 햄스터를 키울 때는 주변에서 큰 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큰 소리를 들을 때마다 포식자가 나타났다고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거든요.

 

 

또 햄스터는 주로 밤이나 새벽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에요. 낮에는 더위를 피하며, 포식자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굴이나 더미 속에 숨는 습성을 갖고 있지요. 이런 습성을 무시하고 낮에 숨어서 휴식을 취하는 햄스터를 만지거나 갑자기 들어 올리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답니다.

 

햄스터는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


햄스터가 하루 종일 동료 햄스터와 다투나요? 혹은 제자리에서 계속 빙글빙글 도나요? 이런 경우에는 보금자리가 햄스터에게 적절한 환경인지 살펴봐야 해요.

 

우선 햄스터는 단독생활을 하는 동물로, 한 공간에 한 마리만 키워야 해요. 외로움을 탈 거라는 걱정에 여러 마리를 함께 키우면, 오히려 햄스터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거예요.

 

 

또 햄스터는 야생에서 천적을 피하기 위해 몸을 숨기던 습성이 남아있어서 하루 종일 자신의 위치가 노출되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따라서 우리에 작은 박스나 지푸라기를 넣어 햄스터가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해요.

 

집 안에서 키우는 햄스터는 쳇바퀴를 통해 필요한 활동량을 얻어요. 이때 키우고 있는 햄스터의 몸집에 맞는 쳇바퀴를 골라야 해요. 보통 크기가 10cm 정도인 햄스터는 지름 20cm의 쳇바퀴를, 이보다 큰 햄스터는 28cm 이상의 쳇바퀴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작은 쳇바퀴를 사용하면 햄스터가 척추 관련 질병에 걸릴 수 있답니다.

 

어미가 새끼를 해쳐요!


암컷과 수컷 햄스터를 한 우리에서 키우면 새끼가 태어나기도 해요. 이때 어미는 새끼가 눈을 뜨고 혼자 자립할 수 있는 생후 21일까지 돌보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그런데 어미가 자신이 낳은 새끼를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왜 이런 문제행동이 나타나는 걸까요?

 

우선 새끼를 숨길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을 때 어미는 이런 행동을 보여요. 보금자리가 너무 작거나, 주변에 소음이 너무 심해도 마찬가지예요. 어미는 새끼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새끼를 키우는 걸 포기하는 거예요.

 

또 사람이 새끼를 자주 만지는 것도 문제행동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새끼가 태어난 직후 며칠 동안은 우리 청소도 피하는 것이 좋아요.

 

마지막으로 어미가 출산 후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한 경우에도 새끼를 해칠 수 있어요. 특히 비타민 E와 단백질이 풍부하게 포함된 사료를 줘야 하지요.

 

 

새끼가 태어난 지 21일이 지나면 어미는 새끼를 자신의 공간에서 쫓아내요. 이 시기가 지나서도 새끼를 어미와 공간에 그대로 두면 두 마리 모두 스트레스를 받아 문제행동을 할 수도 있어요. 따라서 독립적인 보금자리를 만들어 줘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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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원 박사(건국대학교 3R 동물복지연구소 부소장)
  • 기타

    [일러스트] 고고핑크
  • 에디터

    박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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