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예요. 무술년의 ‘무(戊)’가 황금색을, ‘술(戌)’이 개띠를 나타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겨울 들판에도 황금 강아지를 닮은 식물이 있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금강아지풀이에요. 농촌의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아지풀과 비슷 하지만, 꽃차례에 송송 나 있는 가시털이 황금색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지요. 덕분에 강아지풀 앞에 ‘금’자를 붙여 금강아지풀이란 이름을 갖게 됐어요. 금강아지풀은 농경지 길가는 물론 도시의 하천변이나 고수부지 등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답니다.
강아지풀속 식물은 바람이 불면 쉽게 흔들려요. 옛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마치 복슬복슬한 강아지 꼬리가 흔들리는 것 같다고 하며 ‘강아지풀’이라는 이름을 붙였지요. 한편 일본에서는 고양이의 장난감으로 쓰인다 하여 ‘고양이풀’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강아지풀은 곡식인 ‘조’의 조상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야생에서 자라던 강아지풀을 개량해 지금의 조가 탄생한 거예요. 실제로 옛날부터 흉작이 들면 강아지풀을 빻아 죽을 끓여 먹었어요. 요즘은 강아지풀을 가축의 사료로 활용하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