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오페레타 뮤지컬!
기자단 친구들이 공연장에 들어가자, 연주를 위해 악기를 조율 중인 오케스트라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공연이 너무 기대돼서 어젯밤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얼른 보고 싶어요!”
기자단 친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막이 오르길 기다렸어요. <;판타지아>;는 국내 최초로 ‘오페라’와 ‘뮤지컬’을 결합한 공연이에요. 오페라와 뮤지컬은 모두 노래와 연기를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지만, 다른 점이 있어요. 우선 오페라는 16세기 말 이탈리아에서 시작됐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이 중심이 되는 공연으로, 감정 표현과 대사도 노래로 이루어져 있지요.
반면 뮤지컬은 음악과 춤, 연극이 모두 담긴 공연이에요. 클래식 음악만으로 이루어진 오페라와 달리, 다양한 음악과 춤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대사도 노래가 아니라 연극처럼 말로 연기하지요. <;판타지아>;는 오페라와 뮤지컬을 결합한 ‘오페레타 뮤지컬’이에요. 오페라의 음악과 뮤지컬의 춤, 연극을 합친 공연이지요.
<;판타지아>;를 제작한 이동규 연출가는 “어린이들이 클래식 음악을 편하고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작품을 만들게 됐다”며, “영화나 TV 광고 등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들었을 법한 클래식 음악을 찾아 쉽게 편곡했다”고 말했어요.
실제로 <;판타지아>;는 모차르트와 푸치니, 베르디 등의 대표적인 오페라 곡 뿐만 아니라 넬라 판타지아, 미션 임파서블 OST 등 친근한 음악으로 이루어진답니다.
다섯 개의 관악기와 떠나는 신나는 모험!
<;판타지아>;의 주인공은 ‘룸바’와 ‘튜튜’, ‘호린’, ‘코코넷’, ‘크랄라’ 다섯 악기들이에요. 관악기인 트롬본, 튜바, 호른, 트럼펫, 클라리넷을 캐릭터로 만들었지요.
이동규 연출가는 “관악기는 클래식 음악에 항상 편성되는 중요한 악기들”이라며, “어린이들이 클래식 음악을 더 친숙하게 느끼도록 관악기들의 특징을 따서 만들었다”고 말했어요. 주인공들의 안무를 직접 만드신 채현원 안무가도 “해당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의 모습을 나타낸 동작, 악기가 가진 소리를 나타낸 동작 등을 표현했다”고 말했답니다.
룸바를 포함한 다섯 악기들은 위기에 빠진 산타 마을을 구하기 위해 힘을 합쳐요. 악당 ‘블랙’이 마을의 에너지원인 스노우볼을 훔쳐 달아나는 바람에 크리스마스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거든요. 친구들은 어둠의 숲을 지나 블랙의 성까지 모험을 떠난답니다.
<;판타지아>;에서는 조명과 무대장치, 의상이 계속 바뀌면서 이런 친구들의 모험이 실감나게 그려져요. 예를 들어 산타 마을에서는 여러 가지 색깔의 화려한 조명과 화려한 의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보여 줘요. 반면 친구들이 위기를 겪는 어둠의 숲과 블랙의 성에서는 효과음과 긴박하게 돌아가는 무대 장치, 무대를 뒤덮는 하얀 연기 등으로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일으키지요.
주영은 기자는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화려한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고 말했답니다.
하나의 뮤지컬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공연을 관람한 뒤, 기자단 친구들은 주인공 역할을 맡은 다섯 명의 배우들과 <;판타지아>;를 제작한 연출가, 안무가를 만났어요. 평소에 여러 공연을 보면서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지요.
“뮤지컬을 공연하는 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필요한가요?”
이지윤 기자의 질문에 이동규 연출가님이 대답해 주셨어요.
“뮤지컬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만들어요. <;판타지아>;의 경우, 무대에는 30명의 배우와 20명의 오케스트라 연주자가 등장하지요. 이뿐만이 아니에요. 무대 뒤에는 무대 장치와 조명, 의상 등을 담당하는 수많은 스태프들이 있지요. 총 70~80명의 사람들이 함께 뮤지컬을 만든답니다.”
“많은 사람이 일을 하면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박상준 기자의 질문에는 다섯 명의 배우들이 함께 대답해 주셨어요.
“일단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실수를 하거나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길 때 의견을 주고받으며 풀어나갈 수 있거든요. 그리고 모두가 완벽하게 한 장면을 맞출 때까지 계속 연습해요. 보통 하루에 적게는 6시간, 많게는 8~10시간 이상 연습을 한답니다.”
인터뷰를 마친 이한율 기자는 “뮤지컬 관람 뿐만 아니라 배우님들과 공연을 직접 만든 제작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어요.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온 가족이 함께 공연을 보는 건 어떨까요? 좋은 공연을 보고 나면 커다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일 거예요. ‘<;판타지아>; 부니부니 음악탐험대와 산타마을’로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