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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손바닥만 한 유령입자 검출기 개발!

 

 

우주에서 날아오는 방사선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 많은 양의 입자가 생겨요. 이때 수명이 약 100만 분의 2초로,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존재하는 ‘뮤온’도 만들어지지요. 뮤온은 다른 물질과 거의 반응하지 않고 그대로 물체를 통과하기 때문에 ‘유령 입자’라고 불리기도 해요.

 

그동안 뮤온을 검출하려면 방 하나 정도 크기의 거대한 검출기가 필요했어요. 그런데 최근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 연구팀은 들고 다니며 뮤온을 검출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어요. 이 검출기는 손바닥만 한 크기로, 뮤온이 검출기를 지나갈 때마다 조명이 켜져 누구나 쉽게 뮤온을 검출할 수 있지요.

 

연구팀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신틸레이터’라는 부품을 이용해 검출기를 만들었어요. 신틸레이터는 뮤온이 지나가면 짧은 시간 동안 빛을 내요. 이 빛이 금속에 닿으면 금속에서 전자가 방출되고, 방출된 전자에 의해 전기 회로에 전류가 흐르지요. 이 전류에 의해 조명에 불이 켜지는 거예요.

 

연구에 참여한 스펜서 악사니 연구원은 “고도가 낮을수록 뮤온의 수가 줄어드는 원리를 이용해 검출기로 지하 구멍의 깊이를 계산해냈다”며, “앞으로 검출기가 다양한 연구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어요.

2017년 2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영경 기자·longfestiv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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