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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과학교과서] 연구일지에 적힌 수수께끼

딱딱한 뼛속에서 피가 만들어진다?!

 

몸에 상처가 나면 밖으로 빨간 혈액이 흘러나와요. 물처럼 흐르기 때문에 액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혈액에는 고체와 액체 성분이 섞여 있어요. 고체 성분을 ‘혈구’, 액체 성분을 ‘혈장’이라고 한답니다.

 

혈구의 종류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으로 각각 몸속에서 다른 역할을 해요. 백혈구는 몸속에 침입한 세균을 잡아먹고, 적혈구는 혈관을 따라 이동하며 몸 곳곳에 산소를 운반해요. 또 혈소판은 상처가 났을 때 혈액을 응고시키지요.

 

이처럼 혈구마다 역할은 제각각이지만, 모두 같은 곳에서 만들어져요. 그곳은 바로 뼈 안쪽에 있는 ‘골수’라는 조직이랍니다.

 

골수는 딱딱한 뼈의 겉면과 달리, 부드럽고 유연한 조직이에요. 골수에서 혈구를 만드는 세포가 바로 ‘조혈모세포’지요. 조혈모세포는 혈구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예요. 건강한 성인은 하루 평균 1000억 개에서 1조개 정도의 혈구를 만든답니다.

 

●분화 : 미성숙한 세포가 기능과 특징을 가진 성숙한 세포로 성장하는 것.
●줄기세포 : 여러 종류의 신체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포.

 

하지만 모든 골수에서 혈구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유아기에는 대부분 뼈의 골수에서 혈구가 생성되지만, 소아기부터 일부 골수에서 조혈모세포의 수가 줄고 점점 지방의 비율이 늘어나요. 그 결과 성인이 되면 골반뼈 등 특정 뼈의 골수에서만 혈구가 만들어진답니다.

 

이처럼 혈구를 생성할 수 있는 골수를 적색골수, 지방으로 채워진 골수를 황색골수라고 부르지요.

 

 

융합 개념 파헤치기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오류가 있다? 없다!​​​​​​

 

최근 방탄소년단의 신곡 ‘DNA’의 가사에 오류가 있다는 글이 SNS에 올라왔어요. 문제가 된 부분은 ‘내 혈관 속 DNA’로, 글을 쓴 사람은 혈관 속에 DNA가 없다고 주장했죠. 정말 가사가 잘못된 걸까요?

 

DNA는 생물체에 관한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물질이에요. 쌍꺼풀의 유무, 코와 입, 귀의 모양 등이 몸속 DNA에 저장돼 있지요. DNA는 주로 세포의 핵 속에 포함되어 있답니다.

 

그런데 혈액을 구성하는 성분인 적혈구와 혈소판에는 핵이 없어요. 따라서 DNA도 존재하지 않지요. 적혈구의 경우에는 조혈모세포가 적혈구로 분화할 때 핵이 세포 밖으로 떨어져 나가거든요. 그래서 현미경으로 적혈구를 관찰하면 가운데가 움푹 파인 원반 모양이랍니다.

 

또 혈소판은 조혈모세포가 만든 ‘거핵세포’의 세포질로 만들어졌어요. 세포질은 세포에서 핵을 뺀 나머지 부분으로, 세포질만으로 만들어진 혈소판에는 핵이 없지요.

 

하지만 방탄소년단 노래의 가사가 틀린 건 아니에요. 혈액을 구성하는 또 다른 성분인 백혈구에는 핵이 있거든요. 그러므로 DNA도 포함돼 있지요. 범죄현장에서 범인이 남긴 피로 범인을 잡을 수 있는 것도 혈액 속 DNA 덕분이에요. 과학자들은 1μL(100만분의 1L)의 피에서도 DNA를 추출해 범인을 알아낸답니다.

 

 

“딱딱한 공간은 뼈, 빨간 생명은 피. 피를 만드는 곳은 골수! 수수께끼의 정답은 골수야!”


“얘들아, 이리로 와 봐!”


시원이가 수수께끼의 정답을 말하자마자, 오로라는 친구들을 사람 몸이 그려진 벽으로 불렀어요.

그 다음 벽 주변을 꼼꼼히 살펴봤지요.


“여기 글자를 입력할 수 있는 자판이 있어!”


“기역-, 오-, 리을-, 시옷-, 우-.”


자판에 ‘골수’를 입력하자, 바닥이 열리며 계단이 나타났어요.


“우와! 드디어 탈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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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영경 기자·longfestival@donga.com
  • 기타

    [일러스트] 이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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