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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마리의 개미가 높은 탑을 만들었어요. 남아메리카에 사는 붉은 불개미는 먹이를 찾거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지요. 그동안 과학자들에게 이 탑은 미스터리였어요. 아래에 있는 붉은 불개미는 수십만 마리의 개미들 밑에 깔려 있으면서도 상처를 입거나 죽지 않거든요.
그런데 최근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 연구팀은 붉은 불개미가 탑을 쌓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완성된 탑을 분석해 그 비밀을 알아냈어요. 붉은 불개미가 탑을 쌓는 과정은 간단해요. 우선 선두에 나선 붉은 불개미는 발바닥의 끈적끈적한 액체를 이용해 탑의 뼈대를 세워요. 그 다음 수많은 붉은 불개미가 탑의 빈 공간을 채우지요. 이 과정이 끝나면 새로운 개미가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탑을 가장 안정적인 상태로 만들어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붉은 불개미는 삼각형 모양의 탑을 완성한답니다.
연구팀은 탑의 모양과 각 층의 지름, 한 층에 놓인 개미 수를 바탕으로 붉은 불개미 한 마리가 받는 무게를 계산했어요. 그 결과, 모든 붉은 불개미에게 똑같은 무게가 실린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탑에서의 위치와 상관없이 붉은 불개미 한 마리는 세 마리의 무게만 견디면 됐지요.
연구에 참여한 크레이그 토베이 교수는 “붉은 불개미 한 마리는 자기 몸무게의 750배까지 견딜 수 있다”며, “하지만 붉은 불개미는 한 마리가 동료 세 마리의 무게를 견딜 때가 가장 안정적이라는 걸 터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