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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나 잘디지브’가 다짜고짜 호통을 친 이유는 한복을 입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된 파전을 부치려면 꼭 한복을 입어야지! 그것도 위, 아래 짝이 딱 맞는 한복으로 말이야! 그 정도 눈썰미도 없다면 파전 비법은 꿈도 꾸지 말라고!” 다짜고짜 한복을 골라 입고 안으로 들어오라는 ‘안타나 잘디지브’. 썰렁홈즈는 색과 무늬가 딱 맞는 한 벌의 한복을 잘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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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한복을 맞게 골라 입고 달인의 가게 안으로 들어간 썰렁홈즈. 그곳에는 파전재료가 담긴 그릇들이 놓여 있고, 프라이팬은 이미 뜨겁게 달궈진 상태였다. 그런데 벽에 걸린 커다란 종이에 도형들이 그려져 있는 게 아닌가! “저 벽에 걸린 종이를 잘 보고 어떤 모양의 파전을 부쳐야 할지 알아내서 그 모양대
로 파전을 부쳐 보라고! 그 정도 눈썰미는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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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홈즈는 이제 파전의 비법을 가르쳐 주려나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안타나 잘디지브’는 아무 말 없이 다짜고짜 파전을 부치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그러더니 갑자기 파전 부치기를 멈추고 말했다. “자, 나머지 부분을 부쳐서 파전을 완성해 보게. 그 정도 눈썰미는 있어야 비법을
알려 줄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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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무늬에 맞게 파전을 완성한 썰렁홈즈. 이제 진짜 비법을 알려 주려나 기대하고 있던 그때! ‘안타나 잘디지브’는 썰렁홈즈에게 빈 접시를 주며 말했다. “추석 명절 파전은 자고로 다 함께 나눠 먹어야 제맛! 비법을 배우려면 나누는 기쁨부터 알아야지. 여기 쓰인 내 주문대로 교통경찰 100명에게 파전을 나눠 주려면 어떻게 나눠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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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안타나 잘디지브’는 맛있는 파전 비법을 아낌없이 썰렁홈즈에게 전해 주기로 했다. 썰렁홈즈는
기쁜 마음에 직접 만든 파전을 추석 명절에 고생하는 교통경찰관 100명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
“한 명, 두 명, 세 명…, 100명!”
100장의 파전을 나눠 주고 뿌듯한 마음에 허리를 펴서 고개를 든 썰렁홈즈. 그런데 이게 웬일? 어느새 밤이 되어 두둥실 보름달이 떠 있는 게 아닌가!
“흑~, 이미 추석 다 끝난 거야?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