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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킹 사이언스] 바람이 돌을 움직인다고?! 항해하는 돌

바람이 돌을 움직인다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는 ‘데스밸리 국립공원’이란 이름을 가진 사막 골짜기가 있어요. 이곳은 여름철 평균 기온이 47℃나 될 정도여서 옛날 사람들은 이곳에 갔다가 더위 때문에 죽는 일이 잦았지요. 그래서 ‘죽음의 계곡’이라는 뜻의 ‘데스밸리’라는 이름을 갖게 됐답니다.

이곳엔 더위 말고 신기한 게 또 있어요. 죽음의 계곡 북서쪽에 있는 가로 2.1km, 세로 4.5km 크기의 평야에서 스스로 움직이는 돌을 쉽게 찾을 수 있거든요. 모양도 크기도 서로 다른 수많은 돌들이 100m 이상 이동한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지요. 이 흔적은 너비가 8~30cm에 깊이가 2.5cm 정도이며, 일직선이었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거나 곡선을 이루기도 한답니다.

돌은 스스로 움직인 걸까요? 아니면 누가 밀어서 이동시킨 걸까요? 돌 주변에 찍힌 발자국이나 돌을 민 흔적 등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돌이 스스로 움직인다고 생각했지만 그 증거를 찾지 못했어요. 움직이는 돌에 대한 기록이 처음으로 남겨진 1915년부터 약 100년 동안 사람들은 이 돌이 왜 움직이는지에 대한 비밀을 밝혀내지 못했죠. 심지어 외계인이 돌을 밀어 움직이게 한다는 얘기가 생길 정도로 궁금증은 커져만 갔답니다.

그러던 중 2014년에 드디어 비밀이 밝혀졌어요. 미국 스크립스 해양과학연구소 제임스 노리스 박사팀이 실제 데스밸리의 환경과 돌의 움직임을 3년 동안 관찰해 직접 확인했거든요. 연구팀은 60여 개의 돌에 위치 추적 장치를 붙이고, 날씨를 관측하는 장비 15개로 돌 주변의 날씨를 꾸준히 조사했어요. 그 결과 데스밸리의 땅은 겨울철에 얼었다가 살짝 녹아 진흙이 되는데, 그 때 돌이 진흙위를 1분에 5m정도 움직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답니다.

이때 돌은 마치 얼음뗏목을 타고 움직이는 듯 보였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 돌을 ‘항해하는 돌’이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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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 사진

    G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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