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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어과동 최고의 악당, 닥터 그랜마야. 요즘 들어 자꾸 뇌박사가 나한테 늙어 보인다고 놀리지 뭐야? 난 아직 60살밖에 안 됐다고! 지구 정복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늙을 순 없지. 내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어.
그런데 최근 우리 집에서 키우고 있는 킬리피시가 노화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 역시 해답은 항상 가까운 곳에 있다니까. 킬리피시야~, 내가 오래 오래 살아서 지구 정복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줘~!
닥터 그랜마▶킬리피시야, 안녕? 자기 소개를 부탁해.
킬리피시▶안녕하세요. 저는 예쁜 색깔을 가진 열대어, 킬리피시예요. 예쁜 색깔 덕분에 애완용 물고기로 인기가 많답니다. 사실, 전 생존 방식이 특이한 물고기로 더 유명해요. 제가 살고 있는 연못에 건기가 찾아오면 연못이 바짝 마르기 시작하는데, 킬리피시는 건기 직전에 연못에 알을 낳거든요.
연못이 바짝 마르면 당연히 알도 함께 바짝 마르지요. 하지만 킬리피시의 알은 물이 없는 상태에서도 몇 달 동안 살 수 있어요. 긴 건기가 끝나고 다시 연못에 물이 차오르면 바짝 말라 있던 알에서 킬리피시의 새끼들이 태어나기 시작해요.
닥터 그랜마▶건기 직전에 알을 낳으려면 무척 바쁘겠는걸?
킬리피시▶6~8개월 정도의 긴 건기가 끝나고 나면 연못에 물이 고이는 우기는 불과 4~6개월밖에 되지 않아요. 이 시간 안에 알을 낳을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야 후손을 남길 수 있지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다리오 발렌자노 교수팀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와 모잠비크에 사는 ‘노토브란키우스 푸제리’라는 학명을 가진 청록색 킬리피시는 알에서 부화한 뒤 1달이 지나면 어른이 되어 알을 낳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답니다. 하지만 성장 속도만큼 노화 속도도 빨라서 킬리피시는 척추가 달린 생물 중에서 가장 수명이 짧은 물고기가 되었지요.
닥터 그랜마▶수명이 가장 짧다니…. 왜 그런 거지?
킬리피시▶발렌자노 교수팀은 킬리피시의 수명이 짧은 이유를 유전자에서 찾았다고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먼저 킬리피시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종족을 이어가는 데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시킨 유전자를 알아냈어요. 이 결과를 유난히 수명이 긴 브랜트박쥐, 북극고래, 벌거숭이두더지쥐의 유전자에 대한 기존 연구결과와 비교했지요. 그 결과 기존 연구에서 수명과 관련 있다고 보이는 유전자들과 킬리피시가 변화시킨 유전자들이 대부분 일치했답니다.
또한 연구팀은 수명이 각기 다른 킬리피시는 인슐린과 관련된 유전자인 IGF1R의 염기 서열이 다르다는 사실도 밝혀냈어요. IGF1R 유전자는 인간도 가지고 있어요. 이 유전자는 당뇨병이나 알츠하이머 병과 연관이 있지요.
닥터 그랜마▶건기가 오기 전에 나랑 지구를 정복하자!
킬리피시▶저는 생명체의 진화 과정에 더 관심이 많아요. 발렌자노 교수는 킬리피시가 건기 때 연못의 물이 모두 마르기 전에 산란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빠르게 늙는 개체들만 후대까지 살아남았을 거라고 예상했거든요. 그리고 킬리피시의 유전자 연구가 과학자들이 동물의 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요.
닥터 그랜마도 늙었다고 고민만 하지 말고 저와 함께 노화를 연구해 보는 건 어때요?
그런데 최근 우리 집에서 키우고 있는 킬리피시가 노화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 역시 해답은 항상 가까운 곳에 있다니까. 킬리피시야~, 내가 오래 오래 살아서 지구 정복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줘~!
닥터 그랜마▶킬리피시야, 안녕? 자기 소개를 부탁해.
킬리피시▶안녕하세요. 저는 예쁜 색깔을 가진 열대어, 킬리피시예요. 예쁜 색깔 덕분에 애완용 물고기로 인기가 많답니다. 사실, 전 생존 방식이 특이한 물고기로 더 유명해요. 제가 살고 있는 연못에 건기가 찾아오면 연못이 바짝 마르기 시작하는데, 킬리피시는 건기 직전에 연못에 알을 낳거든요.
연못이 바짝 마르면 당연히 알도 함께 바짝 마르지요. 하지만 킬리피시의 알은 물이 없는 상태에서도 몇 달 동안 살 수 있어요. 긴 건기가 끝나고 다시 연못에 물이 차오르면 바짝 말라 있던 알에서 킬리피시의 새끼들이 태어나기 시작해요.
닥터 그랜마▶건기 직전에 알을 낳으려면 무척 바쁘겠는걸?
킬리피시▶6~8개월 정도의 긴 건기가 끝나고 나면 연못에 물이 고이는 우기는 불과 4~6개월밖에 되지 않아요. 이 시간 안에 알을 낳을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야 후손을 남길 수 있지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다리오 발렌자노 교수팀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와 모잠비크에 사는 ‘노토브란키우스 푸제리’라는 학명을 가진 청록색 킬리피시는 알에서 부화한 뒤 1달이 지나면 어른이 되어 알을 낳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답니다. 하지만 성장 속도만큼 노화 속도도 빨라서 킬리피시는 척추가 달린 생물 중에서 가장 수명이 짧은 물고기가 되었지요.
닥터 그랜마▶수명이 가장 짧다니…. 왜 그런 거지?
킬리피시▶발렌자노 교수팀은 킬리피시의 수명이 짧은 이유를 유전자에서 찾았다고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먼저 킬리피시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종족을 이어가는 데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시킨 유전자를 알아냈어요. 이 결과를 유난히 수명이 긴 브랜트박쥐, 북극고래, 벌거숭이두더지쥐의 유전자에 대한 기존 연구결과와 비교했지요. 그 결과 기존 연구에서 수명과 관련 있다고 보이는 유전자들과 킬리피시가 변화시킨 유전자들이 대부분 일치했답니다.
또한 연구팀은 수명이 각기 다른 킬리피시는 인슐린과 관련된 유전자인 IGF1R의 염기 서열이 다르다는 사실도 밝혀냈어요. IGF1R 유전자는 인간도 가지고 있어요. 이 유전자는 당뇨병이나 알츠하이머 병과 연관이 있지요.
닥터 그랜마▶건기가 오기 전에 나랑 지구를 정복하자!
킬리피시▶저는 생명체의 진화 과정에 더 관심이 많아요. 발렌자노 교수는 킬리피시가 건기 때 연못의 물이 모두 마르기 전에 산란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빠르게 늙는 개체들만 후대까지 살아남았을 거라고 예상했거든요. 그리고 킬리피시의 유전자 연구가 과학자들이 동물의 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요.
닥터 그랜마도 늙었다고 고민만 하지 말고 저와 함께 노화를 연구해 보는 건 어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