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해조류가 뭘까?
우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해조류박람회 전시관들이 쭉 펼쳐져 있어. 멋지다~! 그런데 잠깐! 해조류가 정확히 뭘 말하는 걸까?
해조류는 미역, 김 같은, 그러니까 음…. 어? 마침 저기에 국립수산과학원 황은경 박사님이 계셔. 박사님께 여쭤 보자. 박사님~!
바다 숲을 이루는 식물, 해조류
해조류는 광합성을 하며 바다에 사는 식물을 말해요. 해조류 중에서도 씨앗으로 번식하는 식물을 ‘해초’라고 부르지요. 해초가 아닌 해조류는 ‘포자’라고도 부르는 ‘홀씨’로 번식을 한답니다. 홀씨는 암술과 수술이 만나 생기는 씨앗과 달리, 혼자서 번식할 수 있는 세포를 말해요. 육상에 사는 고사리 같은 양치식물이나 이끼류, 버섯도 홀씨로 번식하지요.
주제관에 전시돼 있는 대황. 갈조류인 대황은 독도 바다에서 숲을 이루고 있는 대표적인 종으로 1~2m 크기까지 자란다. (오른쪽)▶
땅 위에서 많은 나무와 풀이 숲을 이루듯이 바다 속에서는 해조류가 바다 숲을 이뤄요. 해조류는 엽록소가 들어 있어 이산화탄소와 햇빛을 이용해 광합성을 해요. 해조류는 바다 속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놓아 바다 환경에 꼭 필요한 존재랍니다. 해조류가 지구에서 발생하는 산소의 70%를 만든다고 하니 바다뿐 아니라 지구 전체를 깨끗하게 한다고 말할 수 있겠죠? 특히 다시마는 지구에 있는 식물 가운데 광합성 능력이 가장 뛰어나요.
해조류 숲은 물고기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이 되기도 해요. 물고기들은 해조류 숲 사이에 알을 낳고 그 속에서 어린 물고기들을 안전하게 키운답니다.
알록달록 해조류 색소 분리
황은경 박사님께서 주제관과 생태환경관에 전시돼 있는 해조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정말 좋았어. 어? 잠깐! 무슨 냄새가 나는데….
킁킁! 여기서 알코올 냄새가 나~. 해조류 색소 분리 실험이라고 적혀 있네. 우리 멋지게 실험해서 어과동 명예기자의 실력을 보여 주자!
김은 ‘레드’, 파래는 ‘그린’, 미역은 ‘브라운’
우리가 자주 먹는 김, 파래, 미역은 언뜻 보기에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각각 다른 색을 띠고 있어요. 김은 붉은색, 파래는 녹색, 미역은 갈색이지요. 각각 홍조류, 녹조류, 갈조류에 속해요. 이렇게 다른 색을 띠는 이유는 광합성에 관여하는 색소의 색깔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랍니다.
파래와 청각 같은 녹조류는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얕은 바다에서 자라요. 우리가 먹는 것 이외에도 주로 사료나 비료를 만드는 데 쓰지요. 미역, 다시마, 톳 같은 갈조류는 녹조류보다 더 깊은 바다 중간층에 살아요. 대황, 감태처럼 커다랗게 자라는 갈조류에서 요오드나 칼슘 같은 영양소를 얻기도 해요. 홍조류인 김, 우뭇가사리 등은 주로 깊은 바다에서 자라지요. 직접 먹기도 하고 식품에 첨가하는 안정제, 유화제의 원료로 쓰인답니다.
해조류박람회 곳곳을 다니며 열심히 취재하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
으아~, 배고프다!
그래! 어쩐지 아까부터 자꾸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더라~. 어서 해조류로 만든 맛있는 요리들을 만나러 가자!
바다 내음 향긋한 해조류, 영양도 만점!
해조류에는 몸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김은 한 장에 달걀 2개에 들어 있는 만큼의 비타민A가 있어 눈 건강에 아주 좋은 음식이에요. 또 해조류 중에 가장 많은 단백질이 들어 있기도 하지요. 미역은 100g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철분 권장량을 모두 섭취할 수 있을 만큼 철분이 풍부한 음식이랍니다.
해조류는 주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서 즐겨 먹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아기를 낳거나 생일이 오면 꼭 미역국을 먹고, 김, 파래, 다시마 등을 반찬으로 즐겨 먹지요. 일본에는 학교 급식에 반드시 해조류 반찬을 포함해야 하는 규정이 있을 정도랍니다. 해조류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원래 해조류를 먹지 않았던 미국, 영국 등 서양에서도 해조류를 먹기 시작했어요. 음식을 만들 때 함께 넣거나, 과자에 넣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