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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 전하는 봄 소식


 
"뽁, 뽁, 뽁...."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요. 무슨 일일까요? 이끼가 잔뜩 낀 바위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아요. 쪼그려 앉아 자세히 들여다보니, 작고 귀여운 노란꽃이 피어나는 소리였답니다. 산괭이눈의 꽃이 피어난 걸 보니 바위 틈까지 봄이 도착했나 봐요. 습기 찬 응달에서만 자라는 이꽃은 놀랍게도 주변의 잎들이 꽃을 흉내 낸답니다. 한 번 자세히 들여다 보세요. 뭐가 꽃이고, 뭐가 잎일까요?

바람 따라 불고, 햇빛 따라 빛나는 꽃


산길과 들, 그리고 길가.... 봄이 오면 흙과 물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작고 귀여운 꽃들이 만발하지요. 들꽃(야생화)은 사람이 씨를 심거나 키우지 않은 야생 상태에서 자라 꽃을 피우는 식물이에요. 우리는 이름을 잘 알지 못하지만 들꽃마다 각자 소중한 이름이 있답니다.

우리나라의 들꽃은 약 5000종이나 돼요.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들꽃은 '노루귀'예요. 산이나 들판 곳곳에서 노루귀를 찾아볼 수 있어요.
 

들꽃의 이름을 지켜 주세요!

아빠, 엄마가 어렸을 때는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들꽃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길을 모두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덮기 때문이에요. 앞으로 점점 더 많은 들꽃이 사라질지도 몰라요. 들꽃을 촬영하는 사진작가들은 사람들이 꽃을 꺾어갈까 봐 어디에서 찍었는지 절대 밝히지 않는답니다.

산림청의 식물학자들은 깽깽이풀이나 변산바람꽃처럼 멸종위기에 놓인 들꽃을 보존하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전국의 산과 들에서 들꽃 씨를 모으로 우수한 품종을 골라 번식시키지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귀엽고 예쁜 들꽃이 사라지지 않도록 소중하게 아껴주세요. 길가를 지니가다가 들꽃을 만나면 절대 꺾거나 밟지 말고 김춘수 시인이 노래한 시 '꽃'에서처럼 이름을 불러 주세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작가소개
정흥수 작가는 주로 등산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풍경과 작고 귀여운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아요. 산과 들에 있는 나무와 나무 사이, 바위 틈에 피어 있는 봄위 소식을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에게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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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 사진

    정흥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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