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항에서 꼭 지켜 주세요.
➊ 공항은 안전이 최우선인 보안구역이 에요. 소란을 피우거나 멋대로 행동하지 마세요.
➋ 공항을 통해 출입국할 때는 각 과정마다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있어요. 규칙을 어기면 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 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➌ 인천공항의 경우 하루에 10만여 명의 사람들이 출입국할 정도로 넓고 붐벼요. 이 점을 감안해 출발 2~3시간 전에는 꼭 공항에 도착해 주세요.
➍ 혹시라도 부모님이나 보호자에게서 떨어지거나 길을 잃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가까이 있는 정보 센터나 공항 직원에게 알려 주세요.
공항탐험 1단계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 티켓을 받고 짐을 부쳐요
비행기 출발 2시간 전 공항 도착~! 가장 먼저 뭘 해야 할까요? 공항 도착 기념사진? 배고프니까 밥부터? 이런, 비행기를 타려면 티켓이 있어야죠! 공항 체크인 카운터 앞에 줄을 서 봐요.
한 항공사 내에서는 탑승객의 정보가 모두 공유되기 때문에, 시간대에 맞춰 열려 있는 그 항공사의 카운터라면 어디서든 탑승 수속을 할 수 있어요. 항공사나 여행사 사이트에서 예약한 정보는 항공사로 자동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꼭 종이에 출력한 예약확인서가 없더라도 여권과 탑승 항공기 편명만 있다면 티켓을 받을 수 있답니다.
티켓을 받고, 비행기의 화물칸에 넣어 보내는 위탁수하물도 함께 부치면 수속은 끝! 그런데 항공사마다 위탁수하물 규정이 있어요. 100mL를 초과하는 액체류나 비행기 내 휴대 금지 물품은 모두 위탁수하물로 부쳐야 하지요. 깨지기 쉬운 물건이 있거나, 수하물이 무거울 경우는 각각 태그를 붙여 수하물이 비행기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답니다.
하지만 가스가 들어 있어 폭발 위험이 있는 가연성 물질인 스프레이나 라이터 등은 위탁수하물 금지! 이 밖에도 부칠 수 없는 물건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짐을 싸기 전에 공항이나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면 좋을 거예요.
비행기 티켓을 받을 수 없는 사람도 있다?
항공사는 티켓을 발권하기 전에 여권 정보부터 읽어요. 이 때 개인 정보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바로 보내지지요. 만약 범죄를 저질렀거나 해서 출국 금지 처분을 받은 사람이면 출입국관리사무소가 항공사에 직접 “문제 있는 승객이니 발권하지 말라”는 답을 보내 티켓을 받지 못하게 막는답니다. 위험한 사람은 비행기에 아예 탈 수 없게 하는 거지요. ‘출항승객 사전 처리 시스템’ 또는 ‘출항 i-APP’이라고 불러요.
공항탐험 2단계 보안 검색대 내 짐은 안전할까?
출국장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게 되지요. 비행기에 위험한 물건이 들어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검사하는 과정이랍니다.
보안 검색대는 크게 가방을 검사하는 엑스선 검사기와 몸에 지닌 물품을 검사하는 금속 탐지기로 이루어져 있어요. 엑스선 검사기는 우리 몸을 찍는 ‘엑스레이’와 같은 원리를 사용해요. 가방에 엑스선을 쪼이면, 선이 가방을 통과하면서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모니터에 나타나지요. 이때 음식물처럼 탄소가 섞인 유기물은 주황색, 유리병처럼 탄소가 없는 무기물은 파란색으로 보인답니다. 유기물과 무기물이 섞여 있으면 청록색을 띠고요. 물질의 농도가 짙거나 물체의 두께가 두꺼우면 색이 더욱 강해져요. 납은 엑스선이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까맣게 나타나지요.
문처럼 생긴 금속 탐지기 안에는 금속에 반응하는 자기장이 있어요. 자기장을 강하게 해 두면 아주 작은 금속도 찾아낼 수 있지요. 굽이 높은 구두는 금속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빠른 검색을 위해 금속 탐지기를 통과하기 전에 미리 벗어야 해요. 커다란 머리핀을 하고 있거나 벨트의 금속 부분이 두꺼워도 자기장이 반응해 소리가 날 수 있답니다.
위탁수하물도 검사를 받는다?
체크인 카운터에서 부친 위탁수하 물은 카운터 안쪽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검색대로 이동해요. 휴대용 수하물과 마찬가지로 엑스선 검색을 거쳐 수하 물 안에 폭발물이나 가연성 물질이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답니다.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승객을 부르기 때문에, 체크인을 마치고 난 뒤에도 카운터 앞에서 5~10분 정도 기다려야 해요. 각 체크인 카운터에서 1~2차 검색을 마친 위탁수하 물은 폭발물 위험을 최종 확인한 뒤, 비행기로 향하는 컨베이어 벨트에 오른답니다.
공항탐험 3단계 출국심사 국경선을 통과합니다~!
짐을 챙기고 옷도 입은 뒤 출국심사를 받으러 왔어요. 여권의 개인정보가 있는 페이지 아래쪽에는 검은색 숫자와 알파벳이 두 줄로 쓰여 있어요. 이 부분에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국적 같은 여러 정보가 담겨 있지요. 또 2008년부터 적용된 전자여권의 뒷 표지 안에 있는 전자칩에도 같은 정보가 들어 있답니다. 출국심사관이 여권을 판독기에 얹으면, 빛이 페이지 아래쪽이나 전자칩의 정보를 읽어내 모니터에 띄우지요. 전자여권은 칩과 여권 판독기가 RFID(근거리 무선통신 장치)를 통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기 때문에, 판독기에 10㎝ 이내로 가까이 하면 정보가 뜬답니다. 다른 기기로 여권 정보를 읽어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여권 인적사항을 알지 못하면 칩의 정보도 읽을 수 없도록 되어 있지요.
벨트 위에 짐이 타고 있어요~.
승객이 걸어서 이동하는 동안, 검색을 통과한 수하물들은 마치 도로나 기찻길 같이 기다란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화물을 모으는 화물 탑승장으로 가요. 갈림길마다 있는 감지센서 3만 5700개가 수하물의 바코드를 읽고, 수하물을 툭툭 쳐서 길을 바꿔 주지요. 이 덕분에 수하물은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아 움직이는 차들처럼 인천공항 내 화물 탑승구 74개 가운데 정확한 도착지점까지 이동할 수 있답니다. 탑승구에 도착한 수하물은 항공사 직원의 손에 의해 비행기로 향하는 운반차량에 실리지요. 위탁수하물이 이동하는 시간은 평균 17분이에요.
공항탐험 4단계 면세점 구역 '국경선'을 넘었지만 우리나라…?
심사대를 통과하면 사실상 ‘국경선’을 지난 거예요. 하지만 면세점과 비행기 탑승게이트가 있는 지역은 공항이 위치한 나라의 법이 적용되는 공간이에요. 다시 말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우리나라 법에 따라 처벌되지요.
면세 쇼핑에 너무 열중해서 시계를 안 보면 큰일 나요. 탑승 시간을 계산해서 움직이세요. 인천공항의 면세점 구역 가로 길이는 무려 1㎞가 넘는답니다. 나중에 뛸 자신이 없다면 탑승게이트가 있는 곳 부근에서 미리 대기하는 게 좋겠죠?
인천공항의 탑승게이트는 여객터미널에 50개, 탑승동에 30개가 있어요. 여객터미널은 인천공항 비행기 가운데 70%를 점유하는 우리나라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사용하기 때문에, 외국항공사나 저가항공사의 비행기를 타려면 출국심사를 마친 뒤 탑승동으로 이동해야 해요. 약 980m 떨어진 두 건물을 잇는 셔틀 열차는 무인으로 운행되며 운행 시간은 1분 10여 초 정도예요. 한 번 탑승동에 도착하면 다시 여객터미널로 돌아올 수 없으니 주의하세요.
비행기 탑승 준비 = 번갯불에 콩 볶아 먹기?
비행기가 착륙한 뒤 다시 손님을 맞아 이륙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2~3시간에 불과하답니다. 그래서 비행기의 ‘지상 작업’은 눈 돌아갈 정도로 빠르게 이루어지지요. 주기장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손님이 모두 내리면 직원들이 분실물을 확인하며 내부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기내식과 연료를 채워 넣어요. 먼저 실어 온 화물을 모두 내리고, 새로 온 위탁수하물을 무게와 크기에 따라 다시 화물칸에 넣는 작업도 빼놓지 말아야겠죠. 출발 1시간 전쯤 모든 준비과정이 끝나면 새로운 승객을 맞는답니다.
공항탐험 5단계 탑승게이트 두근두근, 출발~!
이제 마지막 순서예요. 바로 탑승! 비행기는 안전한 운항을 위해 승객이 다 탄 뒤에도 점검해야 할 것이 많아요. 나 하나 늦장 부리다가는 전체 승객의 출발 시간이 미뤄질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탑승 시간을 잘 지켜 주세요~.
탑승할 때는 티켓에 있는 바코드나 QR코드 정보를 읽어요. 이렇게 모인 정보로 손님이 다 탑승했는지를 확인하지요. 항공사에서는 발권시 모은 승객 정보를 비행기 도착 국가에 알리기도 해요. 우리나라의 경우,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에 탄 탑승객들의 정보를 착륙 2시간 전에 항공사에서 보내 준답니다. 문제가 있는 승객을 입국 심사할 때 걸러내기 위해서예요. 이 과정을 ‘입항APIS’라고 불러요.
참! 비행기는 한 번 탑승하면 이륙 후 다시 착륙할 때까지 절대 내릴 수 없어요. 만약 탑승한 승객이 이륙 전에 내릴 경우에는, 폭발물을 두고 내렸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승객들과 비행기를 다시 검사해야 할 수도 있거든요.
자, 이제 공항 탐험은 끝이 났어요. 윗 선반에 휴대용 수하물 넣었고, 자리에 엉덩이 딱 붙이고, 안전벨트도 매었나요? 곧 출발합니다. 즐겁게 여행하고 입국할 때 다시 만나요. 공항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