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여섯 번째 행성인 토성은 크고 아름다운 고리로 유명해요. 또 가장 많은 수의 위성을 거느리고 있지요. NASA는 지난 11월 12일,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찍은 환상적인 토성 사진을 공개했어요.
은하수에서 총총히 빛나는 별을 배경으로 마치 그림처럼 투명하게 비춰 보이는 고리와 황금색 토성이 아름다운 사진이지요. 게다가 고리 뒤에 지구, 달, 화성, 금성의 모습까지 보이는 보기 드문 장면이에요. 토성 고리의 전체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태양이 토성 너머로 살짝 숨었을 때 찍을 수 있었다고 해요.
카시니는 유럽우주국이 만든 소형 탐사선 ‘호이겐스’와 함께 1997년 발사됐어요. 2004년 토성 궤도에 도착한 카시니는 호이겐스를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에 내려 보내고 홀로 궤도를 공전하며 토성을 관측하고 있지요. 이번에 찍은 고리 사진 말고도, 토성 대기를 분석하거나 토성이 뿜는 제트 기류의 성분을 확인하는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답니다. 임무를 마치는 2017년까지 카시니의 활약은 계속 이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