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등산을 했어요. 길에 작은 밤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주웠는데, 엄마께서 밤이 아니라 도토리라고 하셨어요. 매끈한 갈색 껍질에 동그란 생김새…, 아기 밤 아닌가요? 김민지(홈스쿨링 2)
밤
고슴도치처럼 가시가 뾰족뾰족 나 있는 껍질 속에 든 것이 밤이에요. 밤나무의 열매지요. 밤은 타닌이 들어 있어 떫은맛이 나는 껍질을 벗기면 날것으로 먹을 수 있어요. 물론 삶거나 구워먹기도 해요. 추석 차례상에는 깍은 밤을 올리는데,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 중 하나를 알려 주는 조율이시(棗栗梨枾)에서 율이 밤을 의미한답니다. 참고로 조율이시는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순으로 차례상에 음식을 놓는다는 뜻이에요.
몸에 좋은 견과류 친구들
견과류는 堅(굳을 견) 果(열매 과) 類(무리 류)로 딱딱한 껍질 속에 우리가 먹는 알맹이가 있는 음식이에요. 견과류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지요. 견과류는 미국의 유명한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랍니다.
도토리
도토리는 모자를 쓴 것처럼 나무에 매달려 있어요. 떡갈나무와 졸참나무, 물참나무, 갈참나무, 돌참나무 등 참나무과 나무의 열매를 모두 도토리라고 부르지요. 졸참나무의 도토리 알맹이는 날것으로도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다른 도토리는 모두 알맹이에도 ‘타닌’이 많아서 날것으로 먹을 수 없어요. 그래서 도토리 알맹이를 갈아서 가루로 만든 것을 물에 담가 떫은맛을 없앤 뒤에 묵이나 떡을 만들어 먹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