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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이 위험하다? 올해들어 두 달 여만에 큰 안전사고가 일곱 건이나 일어났어. 화학물질은 우리 산업현장에서 꼭 필요하지만 독성이 강하거나 폭발하기 쉬운 물질도 있어 안전하게 다루지 않으면 무척 위험하다고. 어쩌면 좋을까? 그래! ‘살아남기 전문가’ 섭섭박사에게 도움을 청해 볼까?

 


 

살아남기 STEP 1
유해화학물질, 누구냐 넌?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 최근 사고를 일으켰던 유해화학물질이 뭔지 먼저 알아 보자. 플루오린화 수소, 염소, 염산에 대해 정보를 조사해 보자고. 화학물질은 ‘화학물질안전정보시스템(kischem.nier.go.kr)’에서 자세한 정보를 찾을 수 있어. 뒤지면 다 나와~!


플루오린화 수소
구조식 HF
상태 기체 또는 수용액(플루오르산, 불산)
색깔 투명, 무색
냄새 강한 자극적 냄새
쓰이는 곳 유리 가공, 반도체 제작 시 웨이퍼 미세 가공 등


염화 수소
구조식 HCl
상태 기체 또는 수용액(염산)
색깔 무색
냄새 톡 쏘는 자극적 냄새
쓰이는 곳 염화비닐의 원료,
염산으로 사용



염소
구조식 Cl2
상태 기체
색깔 녹황색
냄새 농축 표백제 비슷한 냄새
쓰이는 곳 강력한 산화제, 표백제



 

고밀도 폴리에틸렌은 장난감, 세제류 용기, 물통 등에 쓰는 플라스틱이야. 고체니까 기체나 액체로 누출되거나 폭발하지는 않는다고! 전남 여수 대림산업 고밀도 폭발사고는 폴리에틸렌이 아니라 저장탑을 고치던 중 다른 분진이나 가스가 폭발한 사고란다.


현장은 지금…

유해화학물질은 사고 시 기체나 액체로 누출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 특히 기체로 누출되는 경우 호흡을 통해 인체에 쉽게 들어가 피해를 끼친단다. 미국 국제방호협회(NFPA)는 건강위험성, 화재위험성, 반응위험성, 특수위험성을 수치화한 코드도 만들었어. 숫자가 클수록 위험하다고 볼 수 있지.


 

호흡기

플루오린화 수소나 염소, 염산 기체를 흡입하면 숨이 막히고 기침이 나온다. 호흡기 점막이 손상돼 타는 듯한 느낌이 든다. 폐가 손상되면서 실신할 수도 있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피부
플루오린화 수소나 염산 같은 산성 물질은 피부에 화상을 입힌다. 산성 물질이 염기성인 피부에 닿으면 중화반응을 일으킨다. 이 때 열이 발생해 피부는 화상을 입는다. 화상에 의해 조직이 뭉그러지면서 피부괴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농작물
플루오린화 수소는 기공을 통해 식물체내로 들어가 세포막에 피해를 준다. 원형질이나 엽록소를 파괴해 광합성을 방해해 결국 식물을 말라 죽게 한다. 염소 가스는 식물 세포를 산화해 죽게 만들고, 염화수소 가스는 엽록소의 마그네슘(Mg2+)을 흡수해 엽록소를 파괴한다.

심장과 뼈
플루오린화 수소는 몸속 깊숙이 침투해 칼슘(Ca2+)과 반응해 안정화 되고 오줌을 통해 배출된다. 하지만 신경전달물질을 통제하는 칼슘이온이 줄어 심장이 마비될 수 있다. 또 뼈에서 칼슘이 녹아 나와 녹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유해화학물질이 공기 중에 퍼져 아주 옅어지면 그 영향이 줄어들게 돼. 농도가 중요하다는 얘기지. 플루오린화 수소는 강으로 흘러들어도 모래의 규산이나 강의 칼슘과 결합해 안정화된단다. 생물농축을 일으킨다는 얘기는 오해야.


섭섭박사가 알려주는 특별 살아남기 비법

자, 그럼 유해화학물질 현장에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살아남기 비법을 알아볼까? 서두르지 않으 면 체내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피부가 손상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어!


신선한 공기 마시기

독성 기체를 흡입했을 때는 빨리 신선한 공기를 마셔야 한다. 체내에 독성을 빨리 내보내야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체온 유지하기

독성 기체를 흡입하면 몸에 정상적으로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체온이 떨어질 수 있다.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인공호흡

호흡이 멈췄을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실시해야 한다. 빠르게 산소를 공급해 체내 기능을 되살려야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
깨끗이 반복해서 씻기

독성 기체가 피부나 눈에 닿았을 때는 빨리 여러 번 씻어내는 것이 좋다. 옷이나 장신구에 독성이 남아 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몸에서 제거한다.


하지만 유해화학물질이 다량으로 누출됐을 때는 개인의 힘으로 살아남기가 힘들어. 예방이 최선의 ‘살아남기 비법’이라는 소리지. 정부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이나 ‘위험물안전관리법’ 외에도 ‘화학물질등록및평가등에관한법률’ 등을 추가로 만들어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에 힘을 더하고 있지만 아직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낮은 수준이래.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님은 “안전은 공짜로 얻어지는 게 아니다”라며 “생명존중 사상이 필요하다”라고 말씀하셨어. 안전 문제로 사람이 죽거나 다쳐서 발생하는 보상비용이 안전관리를 위해 드는 비용보다 훨씬 적어서 사고가 계속 발생한다는 거야.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은 항상 안전의 중요성을 항상 인식하며 살아가자!

 

2013년 0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최새미
  • 도움

    이덕환 교수
  • 기획 및 글

    농업환경과 농작물피해
  • 기획 및 글

    사고대비물질 KEY INFO GUIDE
  • 기획 및 글

    화학물질안전관리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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