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꼬마 사육사의 맹금과 친해지는 법

윤인규 기자 : 우와, 서연 기자! 저걸 봐! 저 커다란 수리를 저렇게 쉽게 다루다니, 사육사는 정말 대단해. 나도 매나 수리와 함께 놀고 싶어!

조서연 기자 : 맞아! 하지만 매가 날카로운 눈으로 쳐다보기만 해도 무서운걸….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있는 거지?

윤인규 기자 : 나도 궁금해! 그럼 직접 무시무시한 맹금들을 돌보는 사육사를 만나러가 볼까? 명예기자, 출동~!


 



동물과 친해지기 1단계
동물 사육사가 가장 많이 있는 곳은 어딜까? 물론 동물원이야. 서연이와 난 동물 사육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기 위해 경기도 용인에 있는 동물원을 찾아갔어. 저길 봐! 아주 멋진 수리와 매가 있어! 이 새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풍선을 터뜨리는 묘기를 부릴 줄 아는 귀염둥이. 꼬리가 붉어서 ‘붉은꼬리매’라고 부른다.






머리가 흰 깃털로 덮인 ‘흰머리수리’ 미국의 국조이기도 하다





허벅지 부분에 붉은 깃털이 눈에 띄어 ‘붉은허벅지매’라는 이름이 붙었다.


맹금과 친해지는 비법 ①

상대를 알고, 나를 알자!
동물원의 동물들은 친구들에게 예쁘고 신기한 생김새로 인기를 끌지. 때로는 사육사와 함께 훈련을 해 멋지고 신기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단다. 우리가 먼저 만나 볼 수리와 매는 통틀어 ‘맹금’이라고 불러. 맹금은 수리과나 매과의 새처럼 성질이 사납고 육식을 하는 새를 말하지. 우리는 이들 중 세 종류의 동물들을 만나 볼 거야. 바로 ‘붉은꼬리매’, ‘붉은허벅지매’ 그리고 ‘흰머리수리’란다.
이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사냥을 해야 하기 때문에 눈이 매우 좋고, 해가 지면 더 활발하게 활동하기도 해. 또 사냥 후 먹이를 통째로 삼키기 때문에 ‘펠릿’이라는 물질을 뱉어. 뱃속에 털이나 뼈를 모아서 뭉쳐놨다가 한꺼번에 토해내는 거지. 맹금 사육사들은 이 펠릿만 보고도 자신들이 돌보는 맹금들이 어떤 먹이를 먹었는지 금세 알아본다고 해. 정말 신기하지?


 
펠릿

동물과 친해지기 2단계
맹금들을 만나기 전에 우린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어. 실제로 맹금 사육사들도 새로 만나는 맹금에게 가장 처음 주는 것이 바로 이 ‘선물’이라고 해.

맹금과 친해지는 비법 ②

선물을 주자!
맹금에게 줄 선물은 바로 ‘제스(Jesses)’와 ‘닛시(Leash)’야. 맹금이 사육사를 다치게 하지 않도록 하고, 더 빨리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란다.


 
제스와 닛시의 재료.

제스
맹금의 두 다리를 연결하는 가죽끈. 맹금은 커다란 날개를 갖고 자유롭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사육사가 붙잡을 수 있는 부분이 다리
뿐이다. 따라서 제스는 맹금이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하면서 도 사육사가 편하게 붙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닛시
닛시는 특별한 매듭 방법이다. 매듭을 묶은 후에는 끊어지지 않는 이상 맹금과 연결된 끈이 절대로 풀리지 않는다. 대신 사육사가 맹금을 자유롭게 풀어주기 위해 다른 쪽을 당기면 쉽게 풀린다. 사육사들은 이 닛시 매듭을 이용해 맹금을 훈련시키거나 때로는 자유롭게 풀어준다.


 









제스와 연결된 끈을 닛시 매듭을 이용해 맹금이 앉는 기둥에 묶는다.
맹금에게 줄 선물을 이렇게 준비하고 미리 공부했던 맹금 세 종류를 만나러 갔어. 보기만 해도 한눈에 반할만큼 멋진 모습이야! 사육사의 신호에 따라 날기도 하고, 팔에 앉기도 하는 걸 보면서 정말 사육사와 호흡이 척척 맞는다고 생각을 했어.
어? 그런데 잠깐만! 동물과 친해지기 위한 진짜 비밀이 따로 있다고?


동물과 친해지는 진짜 비법

맹금들을 만난 뒤에는 어떻게 하면 사육사가 될 수 있는지 진짜 궁금해졌어. 사육사들은 정말 자신이 돌보는 동물들과 친해보였거든. 우
리도 어떻게 하면 저렇게 동물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그 비법을 직접 물어 봤단다.


윤인규 기자 : 동물들이 사육사들을 잘 따르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해요. TV에서 보면 막 졸졸 따라다니기도 하고 그러는데, 정말 동물들은 사육사를 엄마처럼 생각하나요?

김한나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 : 글쎄요…. 동물들이 절 엄마처럼 여기고 따른다고 확신할 순 없어요. 하지만 사육사들은 엄마의 마음으로 동물들을 돌본답니다.

조서연 기자 : 아…! 동물과 친해지는 진짜 비법은 바로 ‘엄마와 같은 사랑’이었군요. 그럼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처럼 맛있는 것도 많이 주고, 즐겁게 같이 잘 놀아 주면 되는 건가요?

김한나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 : 동물원의 동물들은 애완동물이 아니에요. 사육사들은 언제나 ‘이들은 야생동물이다’라는 생각을 잊지 않고 있어요.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들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즐거워하지만 동물원 동물들은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수 있거든요.

윤인규 기자 : 헉, 그런 것은 생각도 못했어요. 사육사들은 정말 세심하게 동물을 돌봐야겠군요. 그럼 동물을 돌보며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김한나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 : 동물원에서는 갓 태어난 아기 동물들을 어미 동물에게 완전히 맡기지 않아요. 사육사들이 아기 동물을 함께 돌보다가 어느 정도 자라면 어미에게 돌려보내지요. 그 순간이 가장 보람차답니다.



친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동물들의 귀엽고 멋진 모습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어. 더러운 배설물을 치우고, 무거운 사료를 나르거나,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해. 게다가 아프기라도 하면 사육사는 잠도 제대로 못자며 신경 써야 하지. 하지만 사육사에게 필요한 자질
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야. 친구들은 사육사가 된다면 어떤 동물을 돌보고 싶니? 우리 함께 사육사가 된 모습을 상상해 볼까?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12년 0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오가희 기자
  • 변지민 기자
  • 도움

    에버랜드 동물원
  • 조서연 명예기자
  • 윤인규 명예기자

🎓️ 진로 추천

  • 수의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