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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살아숨쉬는 한국현대의상박물관을 가다!

우린 정~말 나라를 사랑하나 봐. 글쎄, 광복절을 맞아 3.1운동에 참여하는 꿈을 꾼 거 있지? 유관순 언니의 만세 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으니 가슴이 다 찡하더라고! 그런데 이상한 게 한 가지 있었어. 그 곳에 모여 있는 여자들은 물론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까만 치마에 흰 저고리를 입고 있는 거야. 아니, 독립운동도 좋지만 모두 똑같은 옷이라니! 패션 감각이 너무 부족한 거 아니야
 

한국의 패션을 보여 드립니다!

흠~,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리 없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패션에 민감한데! 분명 시대마다 유행하는 옷이 있었을 거야. 우리나라 패션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곳, 어디 없을까?

없긴요! 바로 여기, 한국현대의상박물관이 있답니다. 현대의상이 막 들어오기 시작한 1830년대부터 현재인 2011년까지 각 시대별 의상을 직접 살펴볼 수 있어요.

우와~! 1830년대 옷이요? 그 때 옷이 진짜 여기 있다고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당시 가수들의 무대의상과 미스코리아의 드레스를 비롯해 영부인들이 직접 입었던 옷들도 볼 수 있답니다. 한국의 현대의상은 역사와 함께 경제와 사회, 문화 등과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해 왔어요. 그래서 유행한 옷을 보면 그 시대의 사회 모습을 알 수 있답니다.

옷들은 어떻게 모으셨어요?

어머니께서 유명한 디자이너셨어요. 당시 패션쇼에 올렸던 옷들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셨죠. 게다가 수많은 디자이너와 유명인들이 박물관을 위해 작품을 기증해 주셨어요. 이렇게 모은 의상만 약 4000점에 달한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박물관이 작은 탓에 모두 전시하지는 못했어요.
자, 그럼 본격적으로 한국패션 100년사의 옷장을 들여다볼까요? 현대 패션의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1959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한 오현주씨의 드레스 한복.


한국패션 100년, 옷장 공개!

탁! 스위치 소리와 함께 박물관 안이 환해졌어. 빛을 받으면 옷의 색이 바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불을 꺼둔다고 해. 불이 켜진 박물관 안에는 드레스며 신기한 옷들이 우릴 유혹하고 있었어. 갖고 싶은 옷들이 정말 많은 거 있지! 한껏 들뜬 우리는 관장님을 조르기 시작했어.
“관장님~, 어서 1830년대 옷장부터 꼼꼼히 보여 주세요!”

1830~1919년
여성 양장의 등장


1900년대 초에는 남자 양복에서 영향을 받은 여성 양장이 유행했다. 소매 윗부분을 주름으로 부풀린 양다리 모양이 인상적이다.

1950~1959년
속이 다 보이는 낙하산 블라우스


한국전쟁 뒤, 사람들은 미군이 덮던 담요로 코트를 만들어 입었다(왼쪽). 또 여성들 사이에서는 버린 낙하산으로 만든 속이 훤히 비치는 블라우스가 인기였다(오른쪽).
 


1960~1969년
옷도 우주로~!


미국과 러시아 간의 우주개발 경쟁이 한창이던 시기로, 인공위성이나 우주복을 연상시키는 옷이 유행했다. 또 미니스커트가 첫 선을 보이며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1970~1979년
넓은 바지폭의 판탈롱 대유행


1970년, 남자만 입던 바지를 여성들도 입게 되면서 ‘판탈롱’이라 불리는 바짓부리가 넓은 바지가 크게 유행했다.

1980~1989년
넓은 어깨로 남녀평등을 외치다!


남녀평등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던 시기로, 어깨 부분에 주름을 크게 잡아 남성과 같은 넓은 어깨를 강조하는 옷이 유행했다.
 

우리도 패션 감각 좀 발휘 해 볼까?

우리 엄마와 할머니 때 유행하던 옷들을 보니 다들 패션 감각이 정말 좋은데! 우리도 2011년을 사는 어린이들을 대표해서 실력 발휘 좀 해 볼까?

나만의 티셔츠

준비물 물통, 붓, 팔레트, 텍스타일 미디엄, 물감, 옷핀, 드라이어, 고정판

❶ 색을 칠할 부분 뒤에 고정판을 대고 옷핀을 꽂아 고정한다.
❷ 사용할 색을 정해 팔레트에 필요한 만큼 짠다.
❸ 물감에 텍스타일 미디엄을 약간 섞는다. 텍스타일 미디엄은 옷을 빨아도 지워지지 않도록 물감이 옷에 잘 달라붙게 한다.
❹ 색을 칠한다. 물은 최대한 적게 쓴다.
❺ 드라이어로 칠한 부분을 말린다.

직접 옷에 그림도 그려보고 한국 패션의 역사도 살펴봤어. 옷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그 시대의 사회와 문화를 담고 있는 만큼 유행한 옷들을 통해 한국의 근현대사도 배울 수 있었단다. 한국의 패션과 역사도 배우고 나만의 옷도 만들어 볼 수 있는 한국현대의상박물관, 정말 멋지지 않니?
 

2011년 1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화영 기자
  • 기타

    구민주 명예기자
  • 기타

    김채영 명예기자
  • 사진

    현수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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