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웽웽~!’
어린이 여러분 안녕! 내 이름은 동애등에야~. 이름이 특이하지? 자세한 내 소개는 차차 하기로 하고…. 오늘 내가 나온 이유는 ‘어린이과학동아’ 명예기자들에게 곤충 친구들을 소개하기 위해서야. 어이, 거기 슬금슬금 뒷걸음치는 어린이들! 곤충은 지저분하고 징그럽다는 편견을 없애 줄 테니 이리 바짝 다가오라구~. 어! 저기 명예기자 들이 온다~. 그럼 지금부터 귀염둥이 내 친구들을 소개할게!
곤충, 맛있는 과일을 열리게 하다!
명윤, 성우 명예기자들, 만나서 반가워! 그런데 둘 다 표정이 밝지 않네. 너희도 우리 곤충들이 무서운 거구나? 끄응…. 그렇다면 먼저 인간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곤충을 연구하시는 최영철 박사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서 날 따라와~.
조성우 기자 : 박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곤충을 보면 지저분한 병균을 옮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우리에게 유용한 곤충이 정말 있는 건가요?
최영철 박사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과장) : 파리와 같은 일부 곤충은 병균을 옮길 수도 있지만 착한 일을 하는 곤충이 더 많아요. 실제로 무당벌레는 식물의 즙액을 빨아먹고 사는 진딧물을 잡아먹는 천적이죠. 바로 이 곳에선 이런 착한 곤충들을 많은 사람에게 보급하기 위해 연구한답니다.
강명윤 기자 : 무당벌레가 그렇게 기특한 일을 한다니, 정말 놀라워요!
최영철 박사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과장) : 이제 곤충에 대한 오해가 풀렸나요? 그럼 맛있는 과일을 주렁주렁 열리게 하는 호박벌과 가위벌을 만나러 동애등에와 함께 가 볼까요?
네~, 정말 기대돼요! 동애등에야, 어서 벌들을 소개시켜 줘.
식물이 꽃을 피워 열매를 맺으려면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붙는 ‘수분’이 이뤄져야 해. 이 때 보통 바람이나 곤충이 꽃가루를 옮겨 주지만, 비닐하우스 안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바람이나 곤충이 없기 때문에 수분을 하기가 어려워.
그래서 이 곳에선 많은 벌을 키워서 농부 아저씨들께 분양해 드린단다. 벌들을 비닐하우스에 풀어 놓으면 꽃의 수분을 도와 맛있는 딸기와
같은 과일이 열리는 거지!
![무당벌레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진딧물을 잡아먹고 있다.](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020/C201020N007_img_01.jpg)
![호박벌(왼쪽)과 머리뿔가위벌(오른쪽)의 모습.](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020/C201020N007_img_02.jpg)
▲ 무리생활을 하는 호박벌은 여왕벌, 수벌, 일벌로 계급이 나뉜다. 호박벌은 밀랍으로 방을 만들어 그 속에 알을 낳고 꽃가루와 꿀을 함께 넣어 둔다.
▲ 머리뿔가위벌은 단독 생활을 한다. 짝짓기를 한 암컷은 긴 대롱을 찾아 꽃가루를 넣고 알을 낳은 후 흙으로 막아 여러 개의 방을 만든다.
애완곤충이 없다? 있다!
‘휘르르르르~.’
이 소리 들리니? 마치 방울이 굴러가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방울벌레’의 소리야. 수컷 방울벌레는 앞날개를 펼쳐 비비면서 소리를 내는데, 이 소리가 매우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애완곤충으로 키우기도 해. 그래서 이 곳에서는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는 애완곤충도 연구하고 있어. 많은 곤충을 효율적으로 키우는 법을 개발해 여러 사람에게 분양하는 거지.
그럼 이번엔 애완곤충 친구들도 만나 보자. 어, 마침 저기 호랑나비가 온다!
‘앗싸! 호랑나비~.’ 그렇지 않아도 심심하던 참인데 잘됐네. 어이~, 명예기자들! 지금부터 내가 살아온 과정을 쭉 보여 줄 테니 두눈 크게 뜨고 잘 보라구!
이젠 내 차례! 난 장수풍뎅이야! 수컷인 나는 머리에 긴 뿔과 등에 날카로운 뿔을 가지고 있지. 내 멋진 외모를 보고 반한 어린이가 한두 명이 아니라고~. 뿔도 멋있지만 나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튼튼한 여섯 다리라고 생각해. 난 나무를 타고 오르기 때문에 날카로운 발톱이 많아서 다리 힘이 무지 세거든. 자~, 그럼 성우 옷을 타고 한 번 올라가 볼까?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020/C201020N007_img_06.jpg)
▲ 겨울을 지낸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기 위해 산속의 부엽토나 부식된 나무를 먹으며 에너지를 최대한 저장한다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020/C201020N007_img_07.jpg)
▲ 어른벌레가 된 장수풍뎅이는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발로 참나무를 오르며 수액을 먹고 산다.
음식물 쓰레기, 나에게 맡겨라! 동애등에
‘웽~.’ 마지막으로 내 소개를 해 볼게! 난 파리목에 속하는 동애등에야. 외모는 너희들이 자주 보는 파리와 비슷하지만, 이래 봬도 무지 청결하다구! 게다가 음식물 쓰레기를 거름으로 분해하는 기특한 재주도 있지~. 실제로 내가 만든 거름으로 맛있는 배추와 버섯을 재배하고 있어.
20일 전에 약 2㎝ 길이의 애벌레였던 나는 총 2g의 음식물 쓰레기를 혼자 분해해서 훌륭한 퇴비로 만들었지! 적은 양이라고? 천만의 말씀! 동애등에 성충 한 마리가 낳는 알이 약 1000개니까, 내 형제자매들이 분해한 음식물 쓰레기만 해도 2㎏이나 된다고! 우리 정말 기특하지?
![동애등에 유충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하고 있다.](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020/C201020N007_img_08.jpg)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020/C201020N007_img_09.jpg)
▲▶ 동애등에가 알을 낳는 모습과 알. 어른벌레가 된 동애등에는 이슬만 먹다가 약 10일이 지나면 죽는다.
너희들이 쓴 곤충일기를 보니까 어느덧 우리와 많이 가까워졌는걸? 근데 일기에 내 얘기는 없네. 흥! 서운하지만 이제 우린 친구가 됐으니까 삐치지 않을게~. 대신 부탁 한 가지만 들어 줘. 힘든 우리를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음식 남기지 않기로 모두 약속!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곤충들 많이 사랑해 줘~!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020/C201020N007_img_10.jpg)
어린이 여러분 안녕! 내 이름은 동애등에야~. 이름이 특이하지? 자세한 내 소개는 차차 하기로 하고…. 오늘 내가 나온 이유는 ‘어린이과학동아’ 명예기자들에게 곤충 친구들을 소개하기 위해서야. 어이, 거기 슬금슬금 뒷걸음치는 어린이들! 곤충은 지저분하고 징그럽다는 편견을 없애 줄 테니 이리 바짝 다가오라구~. 어! 저기 명예기자 들이 온다~. 그럼 지금부터 귀염둥이 내 친구들을 소개할게!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020/C201020N007_img_99.jpg)
명윤, 성우 명예기자들, 만나서 반가워! 그런데 둘 다 표정이 밝지 않네. 너희도 우리 곤충들이 무서운 거구나? 끄응…. 그렇다면 먼저 인간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곤충을 연구하시는 최영철 박사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서 날 따라와~.
조성우 기자 : 박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곤충을 보면 지저분한 병균을 옮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우리에게 유용한 곤충이 정말 있는 건가요?
최영철 박사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과장) : 파리와 같은 일부 곤충은 병균을 옮길 수도 있지만 착한 일을 하는 곤충이 더 많아요. 실제로 무당벌레는 식물의 즙액을 빨아먹고 사는 진딧물을 잡아먹는 천적이죠. 바로 이 곳에선 이런 착한 곤충들을 많은 사람에게 보급하기 위해 연구한답니다.
강명윤 기자 : 무당벌레가 그렇게 기특한 일을 한다니, 정말 놀라워요!
최영철 박사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과장) : 이제 곤충에 대한 오해가 풀렸나요? 그럼 맛있는 과일을 주렁주렁 열리게 하는 호박벌과 가위벌을 만나러 동애등에와 함께 가 볼까요?
네~, 정말 기대돼요! 동애등에야, 어서 벌들을 소개시켜 줘.
식물이 꽃을 피워 열매를 맺으려면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붙는 ‘수분’이 이뤄져야 해. 이 때 보통 바람이나 곤충이 꽃가루를 옮겨 주지만, 비닐하우스 안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바람이나 곤충이 없기 때문에 수분을 하기가 어려워.
그래서 이 곳에선 많은 벌을 키워서 농부 아저씨들께 분양해 드린단다. 벌들을 비닐하우스에 풀어 놓으면 꽃의 수분을 도와 맛있는 딸기와
같은 과일이 열리는 거지!
![무당벌레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진딧물을 잡아먹고 있다.](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020/C201020N007_img_01.jpg)
![호박벌(왼쪽)과 머리뿔가위벌(오른쪽)의 모습.](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020/C201020N007_img_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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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020/C201020N007_img_04.jpg)
애완곤충이 없다? 있다!
‘휘르르르르~.’
이 소리 들리니? 마치 방울이 굴러가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방울벌레’의 소리야. 수컷 방울벌레는 앞날개를 펼쳐 비비면서 소리를 내는데, 이 소리가 매우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애완곤충으로 키우기도 해. 그래서 이 곳에서는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는 애완곤충도 연구하고 있어. 많은 곤충을 효율적으로 키우는 법을 개발해 여러 사람에게 분양하는 거지.
그럼 이번엔 애완곤충 친구들도 만나 보자. 어, 마침 저기 호랑나비가 온다!
‘앗싸! 호랑나비~.’ 그렇지 않아도 심심하던 참인데 잘됐네. 어이~, 명예기자들! 지금부터 내가 살아온 과정을 쭉 보여 줄 테니 두눈 크게 뜨고 잘 보라구!
이젠 내 차례! 난 장수풍뎅이야! 수컷인 나는 머리에 긴 뿔과 등에 날카로운 뿔을 가지고 있지. 내 멋진 외모를 보고 반한 어린이가 한두 명이 아니라고~. 뿔도 멋있지만 나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튼튼한 여섯 다리라고 생각해. 난 나무를 타고 오르기 때문에 날카로운 발톱이 많아서 다리 힘이 무지 세거든. 자~, 그럼 성우 옷을 타고 한 번 올라가 볼까?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020/C201020N007_img_06.jpg)
▲ 겨울을 지낸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기 위해 산속의 부엽토나 부식된 나무를 먹으며 에너지를 최대한 저장한다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020/C201020N007_img_07.jpg)
▲ 어른벌레가 된 장수풍뎅이는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발로 참나무를 오르며 수액을 먹고 산다.
음식물 쓰레기, 나에게 맡겨라! 동애등에
‘웽~.’ 마지막으로 내 소개를 해 볼게! 난 파리목에 속하는 동애등에야. 외모는 너희들이 자주 보는 파리와 비슷하지만, 이래 봬도 무지 청결하다구! 게다가 음식물 쓰레기를 거름으로 분해하는 기특한 재주도 있지~. 실제로 내가 만든 거름으로 맛있는 배추와 버섯을 재배하고 있어.
20일 전에 약 2㎝ 길이의 애벌레였던 나는 총 2g의 음식물 쓰레기를 혼자 분해해서 훌륭한 퇴비로 만들었지! 적은 양이라고? 천만의 말씀! 동애등에 성충 한 마리가 낳는 알이 약 1000개니까, 내 형제자매들이 분해한 음식물 쓰레기만 해도 2㎏이나 된다고! 우리 정말 기특하지?
![동애등에 유충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하고 있다.](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020/C201020N007_img_08.jpg)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020/C201020N007_img_09.jpg)
▲▶ 동애등에가 알을 낳는 모습과 알. 어른벌레가 된 동애등에는 이슬만 먹다가 약 10일이 지나면 죽는다.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020/C201020N007_img_1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