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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유명한 그림의 주인공 모나리자 아주머니가 최근 첨단 장비를 이용해 아주 특별한 ‘검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혹시 어디가 아프신 건 아닐까 걱정이 되는데요….
아, 마침 검사를 마친 모나리자 아주머니가 돌아오고 있군요. 잠시 인터뷰를 해 보겠습니다.

 
아니, 모나리자 아주머니! 멀리서 보니까 무시무시한 기기가 아주머니 얼굴을 검사하던데요. 그 연세에 피부과 치료라도 받으셨나요? 아니면 어딘가 아프신 건가요?

호호호~, 아니랍니다. 제가 아주 유명한 그림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제가 어떻게 그려졌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 방법을 밝혀 내기 위해 프랑스 박물관 복원연구센터에서 조사를 했다지 뭐예요.

그린 방법이요? 어떤 방법으로 조사를 했나요?

저는 유성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해 그리는 방법으로 그려졌어요. 그래서 하나의 색처럼 보이는 부분도
사실은 아주 얇은 물감 층이 여러 겹 겹쳐 있지요. 이런 방법을 ‘스푸마토 기법’이라고 해요. ‛X선 형광분광기’라는 기기를 이용하면, 이렇게 스푸마토 기법으로 그려진 물감층의 두께와 수, 성분은 물론 물감을 칠한 순서까지 알 수 있답니다.

조사 결과가 궁금해요. 재밌는 내용이 나왔나요?

호호호~, 그럼요. 분석 결과, 제 그림에는 머리카락의 절반인 40㎛ 두께의 물감 층이 최대 30겹씩 겹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또 명암에 따라 광택층과 색소층의 두께가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했답니다. 예를 들어, 코 바로 오른쪽 밝은 볼과 어두운 귀 부분을 비교해 봤더니, 어두운 부분의 광택층이 밝은 부분보다 더 두꺼웠어요. 밝은 곳의 광택층이 더 두꺼울 거란 예상과 반대였지요.

와~, 신기하네요. 역시 모나리자 아주머니의 아름다움은 알면 알수록 미스터리예요. 조사를 더 하면 그 미스터리를 모두 풀 수 있을까요?

글쎄요~. 과학자들은 비교를 위해 저 말고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 6점을 더 조사했어요. 특히
그림 속 등장인물 9명의 얼굴 부분을 집중적으로 분석했어요. 스푸마토 기법이 주로 쓰인 부분이 얼굴이거든요. 그 결과, 같은 다 빈치의 작품이라도 그림에 따라 그린 방법이 각기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 냈어요. 하지만 제 미소의 비밀을 알려면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