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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슨트 되기 1단계 전시물 이해하기
우리가 찾아간 곳은 우석헌자연사박물관. 이 곳은 설명이 빼곡하게 적힌 판이 많지 않은 것이 특징이야. 힘들게 읽는 것보다 도슨트의 재미있는 설명을 듣는 것이 전시를 이해하는 데에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 때문이래. 도슨트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겠지?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학예실장님께서 우리를 맞아 주셨어.
“여러분이 바로 도슨트가 되려고 찾아온 친구들이군요. 잘 왔어요. 저는 이 전시실의 이야기를 꾸민 김영진 학예실장이에요. 도슨트가 되려면 관람객이 궁금해 할 수 있는 전시물의 작은 부분까지도 꼼꼼하게 관찰하는 능력과 성실함, 그리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려는 책임감이 있어야 해요. 여러분도 이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우선 제 설명을 잘 들어 주세요. 지금부터 일일 어린이도슨트가 되는 거예요.”




 

명예기자가 꼽은 최고의 전시물

윤빈이가 꼽은 자라 화석

여기 내 오른팔 아래로 하얀색 공 같은 것이 뭉쳐져 있는 화석은 자라 화석이야(원 표시). 공이 아니라 자라의 등껍데기야. 흙이 빠르게 덮쳐 오니까 자라가 무서워서 자기 등껍데기 속으로 쏙 들어간 거지. 화석이 만들어지려면 이렇게 갑자기 흙 속에 묻혀야 한대. 그 왼쪽에 있는 거대한 화석은 거북 화석이야. 그런데 왜 거북은 자기 등껍데기 속으로 들어가지 않은 걸까? 덮쳐 오는 흙이 무섭지 않았나? 그게 아니라 이 거북은 육식 동물에게 잡아먹힌 다음에 흙에 묻혔기 때문이래.



 
용호가 꼽은 공룡 화석
한때 지구의 지배자였던 공룡. 친구들도 공룡이 악어 같은 파충류라고 생각해 왔지? 그런데 정말 우리 생각대로 파충류일까? 얼마 전에 공룡 화석이 남극에서도 발견되었대. 그래서 과학자들은 공룡이 따뜻한 피를 가진 온혈동물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대. 어두운 전시실에서 조명을 받으며 나를 반기던 공룡! 어쩐지 무서우면서도 반가웠어.



 
어린이도슨트 되기 2단계 설명할 내용 정리하기
용호 : 우리는 관장실로 이동한 후 설명할 내용을 적어 보라는 학예실장님의 미션을 받았어. 그런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막막해~. 어린이도슨트가 되는 일은 쉽지 않구나.
윤빈 : 자, 침착하게 잘 보자. 아까 듣고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써 보는 거야. 어떻게 하면 우리만의 방식으로 전시물을 설명할 수 있을까?


윤빈 · 용호의 어린이도슨트 노트
윤빈 : 지구는 나이는 46억 살이다. 용암이 부글부글 끓었던 당시의 아기 지구는 아직 땅이 생기기 전이었다. 땅은 지구가 식으면서 한참 뒤에 생겼는데, 그게 38억 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3억 년 뒤 바다가 만들어졌다. 최초의 생명체인 시아노박테리아는 이 바다에 살며 산소를 만들어 냈다. 시아노박테리아는 선캄브리아대의 대표적인 화석인 스트로마톨라이트에 들어 있다.
땅이 만들어진 뒤 지금까지를 지질시대라고 하며, 그 중고생대에는 삼엽충이, 중생대에는 암모나이트가 살았다. 이런 것을 표준화석이라 하는데, 그 생물이 살았던 시대를 알려 준다. 또, 중생대에 살았던 공룡의 화석에는 똥화석도 있는데 이것을 보고 공룡이 뭘 먹었는지를 알 수 있다.


용호 : 지질시대는 선캄브리아대에서부터 현재까지다. 지질시대는 4개로 나뉘는데, 화석을 통해 구분한다. 화석 중에서 표준화석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그 생물과 친구들이 살았던 시대를 말해 주는 기준이 된다.
고생대의 표준화석은 삼엽충이고, 중생대의 표준화석은 암모나이트다. 삼엽충과 암모나이트는 둘 다 바다에 살았고, 지금은 멸종했으며, 뼈가 없다. 그런데 삼엽충은 우리나라에서도 살았지만 암모나이트는 우리나라에서는 살지 않았다. 바다생물인 암모나이트가 살던 중생대에 우리나라는 이미 물 밖으로 나와 땅이 되었기 때문이다. 중생대 공룡에게는 알화석도 있다. 공룡의 알은 보통 가지런히 모여 있는 상태로 발견되는데 이를 통
해 어미 공룡의 모성애가 지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이도슨트 되기 3단계 관람객에게 설명하기
윤빈 : 다시 전시실로 돌아왔어. 우리의 설명을 들을 사람들은 누굴까? 두근두근~ 앗, 저기 문을 열고 누군가가 들어온다! 예쁜 꼬마손님들이야!


용호 : 우리보다 어리니까 최대한 쉽게 설명해 주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으로 말이야. 훌륭한 도슨트라면 관람객의 나이에 알맞게 설명해 줄 줄 알아야 해. 그래야 관람객이 전시를 이해 할테니까.


우리는 일일 어린이도슨트 체험을 마치고 우석헌자연사박물관의 설립자이신 김정우 선생님으로부터 수료증을 받았어. 정말 기분 최고였어!
오랜 시간 동안 끊임없이 변하며 살아 숨 쉬고 있는 지구. 지구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해 갈까? 일일 어린이도슨트 체험은 지구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또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었어. 앞으로도 지구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거야.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함께할래?


우석헌자연사박물관 www.geomuseum.org
지난 2003년 12월에 남양주시 진접읍에 개관되었다. 30여 년간 수집된 많은 양의 자연사 관련 표본이 지질시대의 시간 순서로 전시되어 있다. 2010년 1월 4일부터 1월 30일까지 ‘과학영재를 위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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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최나영 기자
  • 사진

    이화영 기자
  • 기타

    조윤빈
  • 기타

    송용호
  • 도움

    우석헌자연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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