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웅-. 푸른 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멋진 비행기.
앗, 그런데 자세히 보니 진짜 비행기가 아니라 종이비행기예요! 그런데 종이비행기 날리기에도 국가대표가 있대요.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선수들에게 높이, 멀리 나는 종이비행기의 비결을 물어봤어요.
어수동 종이비행기도 국가대표가 있어요?
이정욱 종이비행기 국제대회가 있거든요. 저희는 2015년에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종이비행기 국제대회에 우리나라를 대표해 참가했어요. 이 대회에는 멀리 날리기, 오래 날리기, 곡예비행 이렇게 3가지 출전 분야가 있지요. 3년마다 한 번씩 전 세계 선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뤄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열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국내에도 종이비행기 대회가 있답니다.
어수동 종이비행기 선수가 된 계기는 뭔가요?
김영준 어려서부터 워낙 스포츠를 좋아했어요. 학교에서 탁구를 치고 싶으면 책상을 이어 붙이고 슬리퍼를 탁구채 삼아 놀았어요. 친구들을 모아서 나름대로 대회도 열고요. 대학교에서는 체육을 전공했지요. 그러다 종이비행기 대회가 있다는 소식을 우연히 듣고 참가하게 됐어요. 국제대회까지 나가게 될 줄은 몰랐어요. 종이비행기로 세계 기네스 기록을 세운 분도 만나보고 여러 나라의 선수들을 보면서 관심이 더 커졌답니다. 공부를 더 해서 종이비행기를 잘 날리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어수동 종이비행기로 재밌게 노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승훈 흔히 알고 있는 삼각형 모양의 비행기 외에도 원기둥, 직사각형, 박쥐, 나뭇잎, 부메랑 등 여러 가지 모양의 비행기가 있어요. 모양에 따라 날아가는 모습이 모두 다르지요. 부메랑처럼 되돌아오는 비행기, 여러 개를 만들어서 폭죽처럼 날리는 비행기, 뱅글뱅글 돌면서 날아가는 비행기도 있어요. 나만의 종이비행기 접는 법을 연구해 보세요. 또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날리는 연습을 충분히 하면, 공 대신 종이비행기로 야구 놀이를 할 수도 있답니다.
종이비행기가 나는 이유는?
종이비행기를 날릴 때 ‘베르누이의 정리’라는 원리가 작용해요. 공기나 물과 같이 흐르는 것들의 움직임에 대한 법칙이에요. 공기가 느리게 흐를 때 물체를 누르는 힘이 크고, 빠르게 흐를 때 물체를 누르는 힘이 약하지요. 날아가는 종이비행기는 윗면이 아랫면보다 공기가 빠르게 흘러요. 아랫면에 있는 손으로 잡는 몸통 부분이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거든요. 공기가 위쪽은 빠르게, 아래쪽은 느리게 흐르면서 종이비행기를 밑으로 누르는 힘보다 위로 떠받치는 힘이 커져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날게 돼요.
종이비행기 잘 날리는 꿀팁!
1 무거운 종이, 주름이 있는 종이로 만들어요.
종이의 무게는 보통 넓이가 1㎡일 때의 무게로 나타내요. 흔히 볼 수 있는 A4 용지의 무게는 1㎡당 80g이에요. 그런데 멀리 날아가는 비행기를 만들 땐 1㎡당 100g으로 조금 더 무거운 종이가 좋아요. 무거울수록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커지기 때문이에요. 또 표면에 미세한 주름이 있는 특수한 종이를 쓰기도 해요. 표면에 작은 주름이 있으면 공기가 이리저리 흩어지지 않고 곧게 흘러서 종이비행기를 잘 날게 해줘요.
2 양쪽 날개가올라가 있어야 잘 날아요.
날개가 위쪽으로 살짝 올라가 있으면 바람이 옆에서 불어도 종이비행기가 금세 균형을 되찾지요. 하지만 날개가 아래쪽으로 내려가 있으면 바람이 옆에서 불었을 때 균형을 잃고 뱅글뱅글 돌기 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