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는 것은 온통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며 보이는 친구는 아름다운 야생화와 곤충, 괭이갈매기들이랍니다. 봄이 되면 섬은 온통 괭이갈매기의 둥지와 알로 뒤덮이고, 억센 바닷바람을 꿋꿋하게 이겨 낸 야생화들의 꽃망울로 가득 합니다. 이 섬은 바로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 끝에 위치한 독도입니다. 신생대 해저 화산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독도는 동도와 서도라는 두 개의 큰 섬과 32개의 작은 암초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비록 크기는 작지만 나이로는 울릉도나 제주도보다 많은 형이랍니다.
이렇게 조용하기만 하던 독도가 지금 술렁이고 있어요. 얼마 전,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2월 22일을‘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를 만들었거든요. 그 날은 일본 정부가 러일 전쟁 중에 일방적으로 독도를 자기 나라 땅이라 주장한 날입니다. 국민들의 독도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이때, ‘어린이과학동아’친구들이 먼저 독도에 대해서 잘 알아두는 것도 좋겠죠? 독도가 우리에게 왜 중요한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함께 알아 볼까요?
살아 있는 자연 생태 박물관
독도는 섬 전체를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해 보호할 정도로 생태학적 연구 가치가 높은 섬입니다. 경사가 급해서 토양층이 발달하지 못했고 게다가 비가 오면 바로 흘러가 버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조건을 잘 견뎌 낼 수 있는 특이한 생물들이 살고 있답니다. 식물로는 번행초, 기린초, 갯메꽃, 붉은가시딸기, 무룬나무, 달뿌리풀 등 이름조차 생소한 것들이 살고 있습니다. 독도에 사는 식물은 가뭄과 추위, 강한 바닷바람에 적응하기 위해서 키가 작고 잎이 두텁고 잔털이 많아요. 육지와 많이 떨어져 있는 독도에서 생존하기 위해 식물
들은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진화해 온 것입니다. 육지와 마찬가지로 잠자리나 메뚜기, 집게벌레, 딱정벌레, 매미충, 파리, 나비 등 52종의 곤충들도 독도에 사는 친구들이에요.
또한 독도는 철새들이 쉬어가는 곳으로도 유명해요.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 등의 바다 조류들이 살고 있답니다. 새들이 많은 이유는 먹이 때문이에요. 독도 주변 바다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바닷물과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바닷물이 만나는 장소이기 때문에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어패류와 해조류도 많이 산답니다.
오징어를 비롯한 명태, 대구, 문어, 새우, 전복, 소라 등의 어패류와 바닷속의 거대한 숲처럼 보이는 다시마, 미역, 김 등의 해조류는 독도 주변 바다의 소중한 생태계이면서 해양 자원입니다.
![독도를 찾는 사람들을 가장 먼저 반기는 괭이갈매기는 무인도 풀밭에서 번식하며 마른 풀로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는다.](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0507/C200507N001_img_01.JPG)
독도의 무궁무진한 자원
독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자연사 박물관이자 생태 체험 학습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독도 주변 바다는 또 어떤가요? 해양 자원이 가득한 황금 어장인 동시에 거대한 산맥이 잘 발달되어 있어 해저산의 진화 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세계적인 지질 유적입니다. 좀 더 들여다보면 독도의 가치는 더욱 커진답니다. 미네랄워터인 해양심층수와 불타는 얼음이라고 불리는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독도 주변바다에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바닷속 수심 200m 지역에 이르면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는 병원균이 거의 없고 일 년 내내 기온이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또 생물체를 구성하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같은 유기물이 질소나 인 등 다양한 영양염류로 변환돼 축적되는데 이 물이 바로 해양심층수입니다. 해양심층수는 의약용 물질이나 식품, 화장품 등의 연구, 생산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수심 300m 이하의 깊은 바다에서는 앞으로 인류의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해 줄 자원이 묻혀 있습니다. 천연 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이 얼음처럼 굳은 고체 상태로 묻혀 있는데, 이것을‘가스 하이드레이트’라고 합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그 자체가 훌륭한 에너지 자원인 동시에 석유가 묻혀 있는지를 나타내 주는 지표입니다.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정말 반가운 소식이죠?
![독도 주변 바다는 해양자원의 보고일 뿐 아니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서도 앞 바다에서 스쿠버 다이버가 물고기 떼를 촬영하고 있다.](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0507/C200507N001_img_02.JPG)
얼마 전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이 우리나라 남부지방까지 흔들어 놓은 것을 기억하나요? 그동안 지진에 대해 안전지대라고 여겨 온 우리나라는 특별한 예보나 대비 방법조차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이 참 안타까웠는데요. 다행히 독도는 위치상 기상예보나 쓰나미와 같은 해양예보, 지질 환경을 연구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하니 이를 이용하면 기상연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독도의 생태계는 앞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약속과도 같습니다. 독도의 풍부한 해양 자원은 우리가 연구하고 개발해야 할 즐거운 숙제입니다. 멀리 있지만 언제나 우리의 가슴 속에 있는 섬. 독도의 무한한 가치를 알고 독도에서 어린이 여러분의 꿈을 펼쳐 보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조용하기만 하던 독도가 지금 술렁이고 있어요. 얼마 전,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2월 22일을‘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를 만들었거든요. 그 날은 일본 정부가 러일 전쟁 중에 일방적으로 독도를 자기 나라 땅이라 주장한 날입니다. 국민들의 독도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이때, ‘어린이과학동아’친구들이 먼저 독도에 대해서 잘 알아두는 것도 좋겠죠? 독도가 우리에게 왜 중요한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함께 알아 볼까요?
살아 있는 자연 생태 박물관
독도는 섬 전체를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해 보호할 정도로 생태학적 연구 가치가 높은 섬입니다. 경사가 급해서 토양층이 발달하지 못했고 게다가 비가 오면 바로 흘러가 버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조건을 잘 견뎌 낼 수 있는 특이한 생물들이 살고 있답니다. 식물로는 번행초, 기린초, 갯메꽃, 붉은가시딸기, 무룬나무, 달뿌리풀 등 이름조차 생소한 것들이 살고 있습니다. 독도에 사는 식물은 가뭄과 추위, 강한 바닷바람에 적응하기 위해서 키가 작고 잎이 두텁고 잔털이 많아요. 육지와 많이 떨어져 있는 독도에서 생존하기 위해 식물
들은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진화해 온 것입니다. 육지와 마찬가지로 잠자리나 메뚜기, 집게벌레, 딱정벌레, 매미충, 파리, 나비 등 52종의 곤충들도 독도에 사는 친구들이에요.
또한 독도는 철새들이 쉬어가는 곳으로도 유명해요.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 등의 바다 조류들이 살고 있답니다. 새들이 많은 이유는 먹이 때문이에요. 독도 주변 바다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바닷물과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바닷물이 만나는 장소이기 때문에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어패류와 해조류도 많이 산답니다.
오징어를 비롯한 명태, 대구, 문어, 새우, 전복, 소라 등의 어패류와 바닷속의 거대한 숲처럼 보이는 다시마, 미역, 김 등의 해조류는 독도 주변 바다의 소중한 생태계이면서 해양 자원입니다.
독도의 무궁무진한 자원
독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자연사 박물관이자 생태 체험 학습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독도 주변 바다는 또 어떤가요? 해양 자원이 가득한 황금 어장인 동시에 거대한 산맥이 잘 발달되어 있어 해저산의 진화 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세계적인 지질 유적입니다. 좀 더 들여다보면 독도의 가치는 더욱 커진답니다. 미네랄워터인 해양심층수와 불타는 얼음이라고 불리는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독도 주변바다에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바닷속 수심 200m 지역에 이르면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는 병원균이 거의 없고 일 년 내내 기온이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또 생물체를 구성하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같은 유기물이 질소나 인 등 다양한 영양염류로 변환돼 축적되는데 이 물이 바로 해양심층수입니다. 해양심층수는 의약용 물질이나 식품, 화장품 등의 연구, 생산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수심 300m 이하의 깊은 바다에서는 앞으로 인류의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해 줄 자원이 묻혀 있습니다. 천연 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이 얼음처럼 굳은 고체 상태로 묻혀 있는데, 이것을‘가스 하이드레이트’라고 합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그 자체가 훌륭한 에너지 자원인 동시에 석유가 묻혀 있는지를 나타내 주는 지표입니다.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정말 반가운 소식이죠?
얼마 전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이 우리나라 남부지방까지 흔들어 놓은 것을 기억하나요? 그동안 지진에 대해 안전지대라고 여겨 온 우리나라는 특별한 예보나 대비 방법조차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이 참 안타까웠는데요. 다행히 독도는 위치상 기상예보나 쓰나미와 같은 해양예보, 지질 환경을 연구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하니 이를 이용하면 기상연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독도의 생태계는 앞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약속과도 같습니다. 독도의 풍부한 해양 자원은 우리가 연구하고 개발해야 할 즐거운 숙제입니다. 멀리 있지만 언제나 우리의 가슴 속에 있는 섬. 독도의 무한한 가치를 알고 독도에서 어린이 여러분의 꿈을 펼쳐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