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5일, 어미 수리부엉이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알 세 개를 둥지에서 꺼냈다. 어미 수리부엉이가 어딘가에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가슴 아파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어미는 겨우내 비어 있던 공사장을 둥지로 삼았다. 절벽의 바위틈이나 산림절개면의 평평한 곳에 둥지를 짓는데, 안타깝게도 잠시 중단된 공사장의 모습이 이와 닮아...(계속) 글 및 사진 : 신다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에디터 : 박영경 기자 과학동아 2021년 0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