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공익을 위해 힘을 보탤 때처럼, 내가 도와준 상대가 장차 내 도움을 갚으리라고 기대할 수 없을 때조차 인간은 종종 착하게 행동한다. 보답을 바라지 않는 일방적인 선행은 어떻게 진화했을까. 어느 여름날, 한국전력으로부터 이런 편지를 받았다고 하자. “귀하의 도움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여름에 전력사용량이 치솟으면 대...(계속) 글 :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에디터 : 우아영 기타 : [일러스트] 정재환 과학동아 2017년 1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