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들, 글자를 읽는다는 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즐거운 일 아니겠습니까.”통역사가 그의 말을 옮겼다. 나는 통역사를 돌아보았다.“제가 지어낸 거 아니에요. 정말로 ‘누님들’이라고 말했어요.”통역사가 짧게 대답했다.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통역사와 내 얼굴을 번갈아 살피더니, 고고학자답지 않은...(계속) 글 : 글 배명훈 과학동아 2013년 0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