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가리는 새(삭금).’밤하늘을 나는 기러기를 옛사람들이 운치 있게 표현한 말이다. 이런 기러기를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쇠기러기가 찾아오는 철원이나 순천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서울에서 불과 반 시간만에 찾아갈 수 있는 한강하구가 큰기러기의 천국이라는 사실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더구나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적으로...(계속) 글 : 윤신영 ashilla@donga.com 과학동아 2012년 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