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때 만들어진 해시계 양부일구. 반구 내부에 그려진 선은 각 절기별 해그림자가 지나는 길이다. 남북방향을 정확히 잡고 해시계의 그림자를 보면 그날의 절기와 현재 시각을 알 수 있다.
달력을 만드는 역법의 1차적인 목적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한 시간과 날짜를 알려주는 것이다. 그런데 날짜를 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편의에 따라 임의로 약속을 정해 사용하는 방법이다.예를 들어 당장 오늘을 2000년 1월 1일이라고 약속한 후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생활한다...(계속)
글 : 이문규 서울대학교 동양과학사
과학동아 1998년 01호
과학동아 1998년 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