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을 대체할 의도는 없다.”
로봇 예술가 에이다(Ai-Da)가 2025년 영국 국왕인 찰스 3세의 초상화 ‘알고리즘 왕(Algorithm King)’을 공개하며 말했다. 에이다는 카메라로 세상을 인식하고, 인공지능(AI)으로 사고하며, 로봇 팔로 그림을 그린다.
재미있는 점은 에이다가 자신을 설명하는 태도다. 생성 AI가 우리를 놀라게 한 2022년, AI는 인간 뒤에 숨어서 창작했다. 굳이 AI가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말하지 않았고, 대중은 AI가 만든 콘텐츠를 불편해했다. 그러던 AI가 전면에 나왔다. 소셜 서비스에는 누가 봐도 AI로 만든 콘텐츠가 자연스레 녹아 있고, 공공기관 광고에도 AI가 활용된다. ‘예술가’ 아이다는 자신이 해롭지 않다며 안심시킨다. 이젠 AI가 주체적으로 보일 지경이다.
1994년, 영국의 인지과학자 마거렛 보든은 창의성을 “새롭고, 놀랍고, 문화적으로 귀중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에이다는 “이 기준에 따르면 내 작품은 창의적이다”고 말한다. 창의성은 AI는 범접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자신만만한 AI, 에이다보다 더 창의적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