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7일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4차 발사에 성공했다. 2023년 5월 3차 발사에 성공한 뒤로 2년 만의 발사이며, 한국 최초의 야간 발사다. 누리호는 우주 연구 목적의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 개발한 우주 발사체다. 2021년 첫 발사를 시도했지만 3단 엔진에 문제가 생겨 궤도 안착에 실패했고, 2022년 6월 2차 발사에 성공했다.
당초 오전 12시 55분에 발사 예정이었던 누리호는 18분 지연된 1시 13분에 이륙했다. 발사체와 발사대를 연결하는 ‘엄빌리컬’을 발사 이후 끌어당기는 장치에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발사된 이후 누리호는 1단과 2단, 3단을 차례로 정상 분리하며 비행을 이어갔다.
비행 13분 뒤부터, 누리호는 싣고 있던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한 뒤 목표 궤도였던 600km에 안착시켰다. 42분 뒤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에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교신에 성공해 위성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 12월 9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큐브위성 12기와 모두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지구 오로라를 관측하고 태양 폭풍 등으로 지상에서 발생한 에너지가 지구 대기 상층부인 전리층에 미치는 영향도 관측한다. 큐브 위성이 우주에서 관측한 영상은 KAIST 등 대학과 연구 기관이 우주 자기장이나 지구 대기 등을 연구하는 데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4차 발사는 한국 민간 우주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과 조립을 총괄했다. 민간기업이 주도해서 개발한 발사체가 처음으로 우주에 오르면서 한국도 본격적인 상업 발사 시대에 들어섰다는 의미가 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은 발사 성공 뒤 보도자료를 통해 “2027년까지 누리호를 두 차례 더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