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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기사] 소녀의 얼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이유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1665년 경

     

    말간 눈과 살짝 벌린 입술, 그리고 진주 귀고리. 네덜란드의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가 그린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에는 무언가 시선을 잡아두는 마력이 있다. 이 마력을 과학으로 풀어낸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소장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은 10월 3일(현지 시각) 작품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이유가 “지속적인 주의력의 연결고리”에 있다고 밝혔다.

     

    360여 년 전 페르메이르는 전극을 주렁주렁 단 후대 사람들이 자신의 그림과 마주하고 있는 광경을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실험에 참여한 20명은 머리에 뇌파를 측정하는 EEG 장비와 시선을 추적하는 장비를 착용하고 미술관에 들어섰다(왼쪽 사진). 이를 통해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의 시선이 눈, 입, 그리고 진주 귀고리에 번갈아 꽂히며 지속적으로 주의력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오른쪽 사진). 이때 뇌에선 의식, 자기성찰, 경험을 관장하는 쐐기앞소엽(설전부)이 특히 활발하게 활동했다. 뇌 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실시간으로 알아내는 시대다. 그럼에도 여전히 매혹의 삼각형을 담은 소녀의 표정은 수수께끼다. 이것마저도 과학이 완벽히 해석해 낼 날이 과연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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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김소연
    • 사진

      Mauritshuis
    • 디자인

      이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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